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현장르포] 김창진 금천지역회장 "세무사 수습기간 너무 짧다, 세무사제도 개선필요"

김기홍 역대회장, '금천지역세무사회를 위하여' 건배제창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7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를 앞둔 12일 서울 금천구 소재 시흥홈플러스 ‘마벨리에’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금천지역의 세무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바로 금천지역세무사회 ‘정기총회 및 부가가치세 신고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80명이 이곳에 응집했다.

 

장마속에도 불구하고 금빛 세무사 배지를 단 세무사들이 모인 행사장에는 서울지방세무사회 임채수 회장 황희곤 부회장, 역대회장을 지낸 김기홍 회장, 임순천 회장, 장병채 금천세무서장, 이병만 체납징세과장, 정숙희 부가가치세과장, 노병현 소득세과장, 김재형 재산법인세과장, 김평호 조사과장, 박문수 납세자보호담당관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세무서장 출신으로 정준영 서장, 이은재 서장, 이화순 서장, 김명종 서장, 노삼식 서장, 이진우 서장, 주효종 서장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정기총회에 참석해 행사의 격조를 한층 높였다.

 

행사는 식순에 따라 개회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내빈소개, 인사말, 내빈축사, 회원동정 및 경과보고, 건배, 폐회 등의 순으로 물흐르듯 이어졌다.

 

김창진 금천지역세무사회장은 “장마철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반가운 마음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면서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귀한 걸음으로 함께 해주신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서울지방회 임채수 회장님께서, 바쁘신 업무 중에서도 저희 금천지역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금천세무서 장병채 서장님과 과장님들께서도 함께해 주셔서 자리가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고 정중히 의전을 갖췄다.

 

김 회장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달 말로 본회 집행부가 새로이 선출됐다”면서 “구재이 회장님께서 한국세무사회 회장님으로 당선되셨다”면서 “먼저 새로운 출범을 모든 금천지역회원들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우리 회원님들을 위하여 펼치실 정책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해봅니다”고 최근 소식을 전했다.

 

김 회장은 “이제 ‘변화’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는 것 같다.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이해 우리의 업무 환경도 많이 변하고 있다. 요즘 알게 모르게 우리의 업무가 디지털 기반에 스물스물 잠식당하는 느낌이라고 말씀하는 회원들도 많다”고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의든 타의든 AI가 우리 업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다. 의료계에서는 이미 의료 현장에 의료 AI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저는 세무AI, 세무GPT가 우리의 업무에 활용되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벌써 일부에서는 초기 버전이 개발되었다는 뉴스도 들리고 있다”고 변화하는 현실을 직시했다.

 

김 회장은 이어 “AI시대에 대응하는 여러방법 중의 하나로 우리의 컨설팅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만, 세무GPT를 우리 업에 직접적으로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회장은 “의사들이 의료 AI를 활용해 진료하듯이, 세무전문가가 ‘세무GPT’를 활용해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상담자가 더 쉽고, 정확하게 상담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앞으로 ‘세무AI’ ‘세무GPT’가 우리의 훌륭한 업무 도구가 되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 예상한다. AI시대에 맞는 업무 환경을 잘 만들고, 잘 적응하고, 잘 변신한다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무엇이든 미리 생각하고 미리 준비한다면, 변화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말이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회원사무소 직원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대해 김회장은 “어려움의 원인은 경력직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런 것이고, 경력직원이 부족한 것은 경력직원을 양성하려는 노력이 부족해서 그러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래서 저가 일전에 다른 자리에서 ‘세무사사무실에서 경력이 없는 신규직원을 채용하면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자’ 고 제안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은 공감이 별로 없는데요.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무실에서 직원을 구할 때, 신규직원 양성 보다는 경력 직원들만 찾으려는 경향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세무사사무실에서 직원 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서 직원들의 이직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톤을 높었다.

 

김 회장은 “이러한 때에 힘들더라도 신규직원을 양성하려는 노력을 많은 세무사사무실에서 한다면 이러한 어려움은 조금이라도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회원 사무소에 대해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을 제안했다.

 

이는 현재 상태로는 ‘세무사회 차원‘의 인센티브만을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다.

 

더 나아가 정부가 담당해야할 할 교육을 개인이 담당했기 때무에 정부의 지원도 제안해 볼 만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당장은 ‘세무사회’에서 신규직원을 채용한 회원 사무소에 대해 ‘의미있는 충분한 인세티브’를 주자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금 모든 회원님들이 직원 구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지나친 대책도 지나치지 않은 대책이 될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했다.

 

‘세무사 제도’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평소의 소신을 주장했다.

 

김 회장은 “현재 수습세무사의 수습교육기간이 6개월 정도되는데 이는 회계사 시보제도가 2년인데 비해 많이 짧은 편”이라며 “회계사는 2년이라는 시보기간을 통하여 충분한 업무적 전문성도 쌓고 신규로 회계사 업계로 진출하는 회계사들의 품질의 균일성을 기하는데 많은 일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세무사는 수습기간 6개월 밖에 안되기 때문에 수습받는 세무사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수습을 시행하는 세무사사무소(세무법인) 입장에서도 짧은 6개월이라는 기간 때문에 안정적인 업무배치가 곤란해 효율적인 수습교육을 시키는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실무수습기간이 최소한 1년 정도가 된다면, 플랜을 가지고 교육을 시킬 수 있고, 실무지도를 할 수 있을 것인데, 실무 수습기간이 6개월이므로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교육하고 실무수습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유 등으로 인해 현재의 6개월인 수습제도는 수습교육의 효율적 정착에 장애 요소가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수습기관인 세무사사무소(세무법인)에서 실무수습 세무사에게 지급하는 실무수습 기간에 대한 보수에 대해서도 좀더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수습기간을 1년으로 변경하는 것과 함께 수습세무사들에게 지급하는 보수도 현실화해 좀더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것을 같이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런 관점에서 제도의 보완이 된다면, 실무수습세무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습과정을 통해 개별세무사의 품질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세무사사무소(세무법인)입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인력자원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작은 변화로 인해 개별 세무사의 품질향상에 기여할 것이고, 더 나아가 세무사업계의 위상제고에 도움이 되는 씨앗이 될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이러한 작은 제도의 개선들이 모여서 세무사제도 발전에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병채 금천세무서장은 내빈축사에서 먼저 금천지역세무사회 정기총회 및 부가세 간담회에 초대해 준 김창진 회장과 여러 회원 세무사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 서장은 “서울의 서남권 핵심지역으로 떠오르는 금천에서 납세자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는 세무사님들을 이 자리에서 직접 뵙게 되어 기쁘다”면서 “그동안 국민들과 늘 가까이에서 납세자의 권익보호는 물론 성실납세에 크게 기여하면서 세무서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국세행정의 동반자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동안 국세행정을 잘 이해하고 협력해 주셨듯이, 앞으로도 조세전문가로서 납세자와 과세관청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실납세 조력과 세무행정 협조를 당부했다.

 

당면한 부가가치세 신고업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서장은 “원활하게 부가세 확정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성실신고를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뒤 “아울러 금천지역세무사회와 세무사 회원들의 목소리에도 항상 귀를 기울이면서 세정지원을 적극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홍 역대회장은 ‘건배제의’에서 “금천지역 세무사회 정기총회를 축하드리며 늘 건승과 사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린다”면서 “금천지역세무사회를 위하여”라고 건배제창을 했다.

 

이에앞서 특강에서 도흥찬 ㈜학습인, 러너코리아 대표는 ‘DISC 행동유형별 소통 및 관리방법’을 통해 자신의 성격유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을 실시한 도 대표는 DISC 철학에 대해 “차이가 갈등을 유발한다. 차이는 틀린 것이 아니다”라고 설파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