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6℃
  • 맑음강릉 4.5℃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1.5℃
  • 연무대구 -0.2℃
  • 연무울산 4.0℃
  • 맑음광주 1.6℃
  • 맑음부산 5.3℃
  • 맑음고창 -2.2℃
  • 맑음제주 6.1℃
  • 맑음강화 -2.1℃
  • 맑음보은 -4.1℃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1.2℃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장인화 포스코 회장, 현장 경영 행보 가속…임직원 소통도 강화

장인화 회장, 최근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연구소 등 방문
이차전지소재 기술개발 현황 및 생산‧판매 등 경영 현안 점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올해 3월 취임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 행보와 함께 구성원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23일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은 지난 21일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와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방문했다. 당시 장인화 회장은 이차전지소재 기술개발 현황과 생산‧판매 등 경영 현안을 점검한 뒤 임직원 간담회를 통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당시 장인화 회장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침체(캐즘)로 인한 경기 하락과 이에 따른 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방향성 등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반드시 가야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이차전지소재분야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글로벌 이차전지시장 성장완화에 따른 관련 사업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장인화 회장은 “시장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 미래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소재 개발과 가격‧품질 경쟁우위 확보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원료부터 소재까지 완성된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 내 경쟁에서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장인화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이차전지소재 기술개발부터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방안 등 전문적인 부분부터 회사생활, 육아 등 개인적인 사안까지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포스코퓨처엠 소속 한 직원은 “이차전지소재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혜안을 바탕으로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포함한 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셔서 확신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장인화 회장은 올해 3월 21일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시작으로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및 내화물 공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기술연구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정비사업회사 등 철강‧이차전지소재 및 원료 사업회사들의 주요 사업장을 차례로 점검하고 있다. 

 

또한 장인화 회장은 ‘100일 현장동행’을 통해 신뢰‧창의성 위주의 기업문화를 확산시키고 조업환경 개선부터 사업장 안전 및 출산‧육아지원까지 그룹 관계사별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26일에는 광양제철소 저근속 직원과의 도시락 오찬간담회에서 직원들의 복장자율화 완화 요청을 수용해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육아지원과 임직원 주택단지 등 복리후생 강화에 대한 질의에는 회사 차원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