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2.7℃
  • 흐림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5.1℃
  • 구름조금대구 3.3℃
  • 울산 3.4℃
  • 맑음광주 5.6℃
  • 구름조금부산 5.1℃
  • 맑음고창 2.2℃
  • 맑음제주 11.3℃
  • 흐림강화 2.3℃
  • 구름많음보은 3.9℃
  • 구름많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7.0℃
  • 구름조금경주시 2.2℃
  • 구름조금거제 5.7℃
기상청 제공

정책

'주택 매매 회복 여파' 5월 가계대출 전월비 5.4조원 증가

디딤돌·버팀목 대출, 지난 4월부터 은행 재원으로 집행돼 통계 반영
주택 거래 회복세로 은행권 주담대 4.5조원에서 5.7조원으로 늘어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주택거래가 다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5월 한 달 동안 가계대출이 5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가계대출 증가액 4조1000억원 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5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5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2~3월 두 달 연속 각각 1조9000억원, 4조9000억원씩 감소했던 가계대출은 4월 4조1000억원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된 바 있다.

 

5월 한 달간 가계대출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영향이 컸다. 5월 주담대는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늘었는데 특히 은행권 주담대의 경우 4월 4조5000억원에서 지난달 5조7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반해 4월 6000억원 증가한 은행권의 기타 대출은 5월에는 증가 폭이 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6조원 증가했다. 이는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인데다 그간 가계대출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던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지난 4월부터 은행 재원으로 집행돼 통계에 잡힌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에 따르면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올 1월 3조9000억원, 2월 3조4000억원, 3월 3000억원으로 감소하다 4월 2조8000억원, 5월 3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기타 대출도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4월 6000억원 증가한 기타 대출은 5월에도 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2금융권 대출 감소세는 둔화했다. 제2금융권 대출은 7000억원 줄어들면서 전월(-1조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5월 한 달 동안 상호금융은 1조6000억원 감소한 반면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보험업권에서는 각각 7000억원, 1000억원, 1000억원씩 대출액이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금리 변동, 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감폭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택 시장 동향·가계대출 증가 요인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이와함께 관계 부처, 민간 금융기관 등과도 긴밀히 공조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