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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챙기랴, 부모 살피랴…X세대 60% 노후준비 ‘제로’

우리금융그룹 2024 트렌드 보고서 발표
직장 내에선 꼰대 취급
정년까지 10~20년 남아…대비 서둘러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1970년대 베이비붐 세대 이후 태어난 ‘X세대’ 10명 중 6명은 현재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6일 우리금융그룹의 ‘2024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만 20~69세 1만명 대상 조사 결과 X세대 중 현재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9.3% 수준에 불과했다.

 

우리금융은 “X세대가 가족 부양 부담으로 자신의 노후 준비는 뒷전으로 밀어두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정년까지 10~20년 남은 상황에서 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X세대 노후 준비율이 1955~1969년생(베이비부머 세대)의 52.7%보다 훨씬 낮게 집계된 이유는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X세대 응답자 중 43.2%가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한다’고 답했다.

 

게다가 X세대는 직장에서 ‘꼰대’ 취급을 받고 있었다. Z세대(1995~2005년생)의 61.4%, M세대의 58.2%가 X세대를 ‘직장 내 빌런’으로 지목했다.

 

동시에 X세대 55%도 스스로 ‘주변에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한다’는데 동의했다.

 

해당 보고서는 우리금융이 발간한 첫 트렌드 보고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X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가 공감하고, 미래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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