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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경제사절단 구성…'對美 통상외교' 박차

美 백악관 및 경제 고위관계자 만나 미국 투자확대 위한 양국간 전략적 협력 필요성 협의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 다수 사절단에 포함…반도체 공급망 구축 방안 등 논의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국내 주요 기업들과 함께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관세 등 통상정책 논의에 나선다.

 

17일 대한상의는 현지시간 19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대미(對美) 통상 아웃리치’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은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 및 상·하원 주요 의원들과 만나 관세를 비롯한 통상정책을 논의한 뒤 양국간 전략적 협력의제와 대미 투자협력을 위한 청사진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경제사절단의 방미 활동을 통해 미국 정부에 우리나라가 트럼프 1기 당시 Buy America 약속을 적극 실천한 대미 투자의 모범국가이자 우등기업인 점을 적극 강조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한국 기업이 트럼프 2기에도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각인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23·2024년 2년 연속으로 미국의 최대 그린필드 투자국에 해당한다. 2017년 이후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분야 등에 총 1600억달러를 투자했고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당시 575억달러 규모의 구매계획을 약속한 바 있다. 이어 같은 기간 약정했던 규모의 160%에 달하는 908억달러를 실제 구매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경제사절단은 19일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의회 부속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Great Hall)에서 ‘Korea-US Business Night’ 갈라 디너를 개최해 대미 통상외교의 첫 발을 내딛는다.

 

이 자리에는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인사 등 150여명 참석할 예정이며 경제사절단은 미국 투자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또 국내 각 기업과 주요 투자 주(州) 관계자간 개별 미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미국 백악관 및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에 나선다. 이 때 경제사절단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 등에게 트럼프 행정부 2기 동안 우리 기업들이 추진할 경제·산업 정책을 논의하고 대미 투자 관련 청사진 등도 함께 소개한다.

 

대한상의에 의하면 이 자리에서 경제사절단은 미국 정부 관계자와 함게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과 SMR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미 아웃리치’ 활동은 우리 기업들의 대미투자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미국 정부·의회와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거쳐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예정인 경제사절단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이나리 카카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신세계 김민규 부사장, 구동휘 LS엠앤엠 사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SPC 허진수 사장, 이문희 한국가스공사 본부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제임스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대한상의 박일준 상근부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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