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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8주년 앞두고 대규모 리마스터 예고

신규 콘텐츠보다 기존 이용자 경험에 방점…클래스·플랫폼·시스템 전면 손질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오는 2월 28일 서비스 8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리마스터를 예고했다. 단순한 기념 이벤트가 아니라, 그래픽과 시스템, 플레이 환경 전반을 다시 손보는 선택이다.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이지만, 과거 성과에 기대기보다 현재 이용자 경험을 재정비하겠다는 메시지가 읽힌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검은사막 모바일 2025 칼페온 연회’를 통해 8주년 업데이트 방향을 공개했다. 핵심은 ▲6개 클래스 리마스터 ▲PC 클라이언트 지원 ▲테스트 서버 운영이다. 신규 콘텐츠 확장보다, 오랜 기간 게임을 즐겨온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 신규 콘텐츠 대신 리마스터…기존 이용자부터 챙겼다

이번 업데이트의 중심에는 클래스 리마스터가 있다. 계승과 각성 캐릭터를 통합한 ‘초월 클래스’를 선보이고, 기술 각인 등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해 전투 경험을 재정비한다.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 클래스의 구조와 운용 방식을 손보는 선택이다.

 

그래픽과 이펙트, 전투 연출도 전반적으로 개선된다. 시각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UI 개편을 통해 플레이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래 플레이해 온 이용자일수록 변화의 폭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구조 역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손질된다. 강화 시스템과 무신제 개편, 칼페온 지식 도서관 추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시즌 콘텐츠는 성장 구간을 압축해 신규·복귀 이용자 모두 보다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 모바일 넘어 PC까지…플레이 환경을 다시 설계

이번 8주년 업데이트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변화는 PC 클라이언트 지원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모바일 환경에 한정된 게임이 아닌, 이용자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모바일 MMORPG 특성상 장시간 플레이에 따른 피로도, 조작 편의성에 대한 한계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 PC 클라이언트 지원은 이러한 이용자 요구를 반영한 조치로,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전투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셈이다. 단순히 화면을 키운 수준이 아니라, 플레이 환경 자체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특히 장기 이용자일수록 반복 콘텐츠와 성장 구간에서 체감하는 환경 차이가 큰 만큼, PC 클라이언트는 플레이 지속성을 높이는 장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과 PC를 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조는 이용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모바일 게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한다. 서비스 8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단기적인 유입보다, 장기 서비스 게임이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8년 차의 선택은 ‘확장’ 아닌 ‘지속 관리’

펄어비스는 테스트 서버 운영 계획도 함께 밝혔다. 테스트 서버는 업데이트를 일방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비스 8년 차 게임이 개발 구조 자체를 열어두고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가는 사례는 적지 않다. 하지만 8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도 대규모 리마스터와 시스템 개선, 플랫폼 확장까지 동시에 추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장수 게임’이 아닌, 계속해서 손보며 관리하는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검은사막 모바일의 8주년 업데이트는 오는 3월 3일 1차 적용을 시작으로, 5월 중 2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오랜 시간 게임을 함께해 온 이용자들에게 보내는 응답이자, 향후 서비스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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