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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액상 카트리지는 거들뿐

'릴 하이브리드'에 액상 카트리지가 장착된 모습 [사진=박가람 기자]
▲ '릴 하이브리드'에 액상 카트리지가 장착된 모습 [사진=박가람 기자]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KT&G가 스틱과 액상이 결합된 형태의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를  28일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액상 카트리지가 흡연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와 달리 액상 카트리지를 디바이스에 결합한 후 전용 스틱을 삽입하는 방식인데 액상 카트리지 없이는 흡연할 수 없다.

 

또한 전용 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같은날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인 '믹스'만 사용 가능하다.

 

액상형 카트리지 때문에 자칫 액상형 전자담배로 착각하기 쉬우나 이는 오해이다.

 

28일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액상 카트리지는 디바이스를 작동시키기 위한 하나의 소모품인셈"이라며 "액상 카트리지는 식품첨가물질로 되어 있고 생활용품으로 분류 돼 편의점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G 측에 확인한 결과 액상 카트리지는 PG(프로필렌글리콜)와 글리세린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 대비 압도적인 연무량을 구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담배 허가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기획재정부에서도 "출시에 앞서 가격 결정할 때 KT&G 측이 설명한 내용을 봤는데 일단 액상 카트리지에는 담뱃잎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았고, 성분을 봤을 때 일종의 '보습제' 역할만 하는 것이라 담배사업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액상 카트리지에 대한 세금 부과도 논외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흡연을 하기 위해서는 스틱과 액상 카트리지를 같이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비자의 부담은 늘었다.

 

전용 스틱 MIIX(믹스)는 갑당 4500원, 릴 하이브리드 액상 카트리지는 개당 500원으로 액상 카트리지 1개당 전용 스틱 MIIX 1갑을 흡연할 수 있어 사실상 5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최선은 액상 카트리지가 무한충전되는 것일텐데 현 기술로는 불가능하고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500원에 판매를 결정했다"며 "릴 하이브리드만의 Y자형 필터기술, 외부가열 방식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내 없는 '담배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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