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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골프회원권 동향] 회원권시장 변곡점인가? 새로운 전환기인가?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최근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시대적 흐름은 유례없던 유동성과 초저금리의 환경을 제공했고 전방위적으로 자산가격을 상승시키기에 충분했으나, 고착화되어 가는 인플레이션의 대응으로 금리인상이 예고되어 왔던 바이다. 이에 점차 투자환경이 바뀌면서 어찌 보면 시세조정에 대한 경고 또한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지난 2월 설날 명절 이전에는 예측불가를 운운할 수순으로 증시가 하락하였고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지역 아파트가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고된 악재에 대한 매매자들의 대응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만일, 낙폭이 크더라도 코로나19 초기부터 시세가 급반등을 경험해온 만큼 오히려 시장에 대한 실망과 기대치가 학습효과로 점철되어 있는 양상을 보이는 듯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유튜브 같은 새로운 투자채널들이 일상화되면서 자산시장에서도 선점효과를 노리려는 경쟁 또한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이유로 들기도 한다.

 

이에 회원권시장에서도 그 파급효과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매매자들의정중동(靜中動)의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이슈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전개해온 탓에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리오프닝(Reopening)의 전조현상으로 인식하는 등, 지난 해 11월 같은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할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 해외 골프여행이 시작되면 그간의 수혜가 사라지면서 나 홀로 상승세를 보이던 회원권의 시세하락도 예견된 거 아니냐는 반응이다.

 

그런데 이에 못지않은 중대 변수가 생겼다. 정부의 대중제 ‘골프장 편법운용 방지’ 정책을 말하는 것인데, 자칫 과거와 다른 수급변화가 구조적으로 지속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 12월31일에는 김승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체육시설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골자는 대중제 골프장이 회원을 모집하거나 이용 우선권을 제공하는 판매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대중제 골프장들의 그린피 등의 요금 폭리로 소비자들의 권익과 진정한 골프의 대중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이었으나 대중제 골프장들이 발행하던 편법 회원권이 금지되자 파급효과는 회원권시장으로도 확대됐다.

 

이미,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67개가량의 회원제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되면서 회원권 개체수의 22% 수준이 사라진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제 골프장들이 분양했던 저가의 이용권과 채권·투자형 상품들은 시장의 틈새역할을 자처했으며, 비싼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의 수요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결국, 금년부터 대중제 골프장들 회원권 분양이 어렵게 됐으니 폭등한 그린피도 부담스럽고 소비자로서는 정통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을 매입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수급여건은 매물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올 법하다.

 

그러니 이제, 회원권이라는 내재가치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대두된다. 외견상 시세가 과거에 비해 많이 상승했지만 에이스회원권 지수(ACEPI)기준으로는 2008년 3월 최고점이던 1715.3P에 비해, 2월 10일 지수가 1288.9P로 약 24% 낮은 수준에 여전히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거보다 수급상황이 시세상승에 유리한 구조로 변모해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 고점을 탈피한 상황이 아니라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다. 물론, 시세상승에도 불구하고 매매빈도가 낮아지면서 거래시장이 침체될 수도 있다. 또한 어디까지나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블랙스완격의 돌발악재가 발발하지 않는 가운데 가능한 논리다.

 

그리고 자산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외부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회원권시장에서도 신중한 매매가 요구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투자성향의 거래는 주춤할 듯싶지만 앞선 내용처럼 수급상황에서 매물 확보도 어려워진 만큼, 종목별로 차등을 고려하더라도 막상 매수·매도 양쪽 모두 힘겨운 답보상태가 지속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에이스골프닷컴 본부장
• MAP(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 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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