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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골프회원권 동향] 불안했던 2024년, 새해 회원권시장은 어떻게 될까?

(조세금융신문=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2024년 회원권시장은 장기간 이어지던 코로나19 수혜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흐름으로 출발했으나 상반기까지는 자산시장의 영향력이 다소 축소되는 국면을 맞으면서 시장내부의 자생력과 수급에 초점이 맞춰지는 듯한 경향을 보였다. 이에 수요에 비해 부족한 회원권 물량 탓으로 대기수요가 누적되자 상승세가 꾸준히 시현됐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점차 경기침체 여파가 부각되며 주요 중견, 대기업들의 매출과 수익까지 악화되자 결국 비상경영에 들어섰고 이들은 회원권매입을 비롯해 전반적인 자금지출을 줄이고자 하는 지침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일부 골프장들은 수익성 강화의 목적으로 연회비 부과정책을 시행하면서, 주요 수요자들로 하여금 회원권 매입 시기를 미루거나 추가 매입을 보류하는 사례를 증가시키게 했다. 이는 초고가 종목이 급락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2월 3일 비상계엄령 사태로 인해, 자산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한 양상으로 돌변하면서 관망세가 확대되기도 했고 이후 탄핵정국의 해결과정 여파에 따라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초고가 종목은 에이스회원권지수(ACEPI)상, 재작년(2023년)도 27.2% 급등했던 추세를 급격하게 이탈하여 –5.6% 하락(2024년 1월 2일 대비 12월 5일 기준)했고 이는 2024년의 전체시장 상승세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그나마 고가, 중저가 종목들의 상승세가 뒷받침됐기에 종합지수는 1%p가량 미약하나마 소폭 상승으로 귀결될 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중부권과 호남권이 상승세가 주도적이었으나 호남권은 상승종목 개체수가 적은 특성상 아무래도 수도권이 위치한 중부권의 2.1% 상승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볼 수 있고 이 와중에 제주권은 내장객 감소의 여파에 따라 수요 또한 악영향을 받았으며 결국 회원권지수도 –5.3% 하락으로 전년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제 시장은 정치적 이슈 이후의 상황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데, 경기여건까지 감안하면 통상적으로 기대하던 법인들의 연말 인사이동에 따른 시즌 수요를 전처럼 막연하게 기대하기 힘겨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전 같으면 이 시기에 증시에서 흔한 ‘산타랠리’라든지 신년효과의 개연성에 분주할 수 있었겠지만, 이젠 정치상황에 따른 경제와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극대화되어 있던 여건에서 출발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하방, 상방 어느 쪽이든 변동성이 극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 해결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제하에, 극도의 혼란은 점진적으로라도 개선의 실마리가 보인다든지 아니면 앞서 거론한 수요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 수요로 확대된다면, 2024년 연말의 관망세에 이어 2025년 신년에는 상승장으로 출발할 수도 있으나 그렇다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5년은 역시 기업들의 실적과 그리고 개인들의 투자 및 회원권 매입의 필요충분조건이 다각적으로 갖춰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바, 역시 개선의 여지가 열려있으나 그 속도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회원권시장도 호재와 악재를 두고 급진적인 상승, 하강보다는 충분한 바닥 장세를 확인하면서 저점매수세에 따른 시황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이미 회원권개체수가 상당수 줄어든 여건에서 골프장들은 내장객 감소에 따른 매출요인이 불안정할 수는 있겠는데 이를 만회하고자 미뤄뒀던 회원권분양을 확대하는 정책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에이스회원권 종합지수는 2024년 12월 8일 기준으로 1341.4p를 보이고 있으나 추가적 돌발악재가 없다는 가정 하에 하단의 지지선은 1300p로 두고, 상승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저항선이 1450p 수준이다.

 

만약, 시장 분위기 호전으로 적극적인 상승장을 시현할 경우 1500p를 상회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정치적 해결과정과 전반적인 자산시장의 분위기가 안정되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에이스골프닷컴 본부장
• MAP(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 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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