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골프회원권 동향]자유를 향한 열망, 골프장을 두드리다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20세기 독일의 실존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인간에게 자유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사건이고 인간은 자유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가 인간을 소유한다”고 표현하였다. 자유는 인간 본연의 속성이자 인류사로 대변될 만큼, 인간에게 자유가 얼마나 위대한 가치인지 새삼 깨닫게 하는 철학을 그는 피력했다.

 

때마침 인류는 교통과 IT, 통신의 발달로 과거 어느 때보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감소했고 세계화의 무대로 자유인을 등장 시켰다. 하지만, 뜻하지 않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유인 스스로가 자신을 속박해야만 하는 역설적인 현실에 직면했으니, 그렇다면 이는 이기적인 과욕의 산물이었을까? 이제 우리는 그 자유의지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시점인 듯하다.

 

회원을 포함한 자산시장에서도 ‘구속된 자유’로 대변되는,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느라 어느 때보다도 부산해졌다. 몇몇 분야에는 기회요인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지만 이동제한에 따른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여러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비스업 쪽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타격이 심각해 보인다. 다른 소비제와는 달리 서비스업은 시간이 지나도 이연 수요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골프산업에도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서비스업종의 비관적인 전망을 인식한 것인지 자산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춤을 추듯 확대되면서, 한곳에 머무르기조차 불안한 모습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이 또한 근래에 경험하지 못한 현상이고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다. 그런 가운데서도 개인 간 이동과 접촉에 제한이 있으니 비대면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아이템이 새롭게 주목 받는 것은 당연한 흐름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트렌드와는 다른, 의외의 현상도 존재한다. 특히, 요즘 골프도 그 중에 하나로 꼽힌다. 오히려 개인 참여 스포츠 중에서는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종목이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흔히 골프모임을 지칭하듯, 얼핏 보면 골프운동은 비대면 활동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을 터인데, 현실은 이와 다르게 반응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요즘 골프장에는 주말은 물론이고 주중에도 내장객이 꽤나 몰리고 있는 양상인데,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권 주요 골프장까지도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던 시기와는 전혀 딴판이다.

 

주요 원인은, 우선 국가 간 이동불가 조치로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골프투어가 전면적으로 폐지되면서 그 수요가 국내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본격적인 봄시즌이 시작되었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와 많은 공장들이 자의든 타의든 셧다운을 당하자 공기 질까지 정화되었다.

 

바이러스의 위험 부담만 없으면 근래에 보기 드문 화사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과거 어느 때보다도 라운딩에 대한 욕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감염자수가 감소하면서 일종의 ‘구속된 자유’ 를 탈피할 수 있는 해방구가 된 셈이다.

 

물론, 골프라는 운동이 광활하게 오픈된 페어웨이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의 위험이 덜할 수 는 있다. 게다가 골프장들도 방역에 신경 쓰고 있고 내장객들 도 모르는 타인들과의 단체팀 모임이 아니라 동선이 확실한 가족이나 지인에 한정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굳이 이처럼 국민보건에 민감하고 위험한 시기에 골프 예찬론을 펼치고자 함도 아니다. 또한 감염자가 감소하고 있다지만 방심해서도 안 될 것이니 그들의 자 유에 책임 있는 자세도 필요할 것이다.

 

다만, 단편적이나마 인간의 자유의지가 투영된 현상이 골프 산업에서 확인됐다. 이것이 의미 있는 발견이 아닐까 싶다. 즐거움, 행복 등, 자유인의 의지로 추구하는 목표는 확연하다. 비 단, 골프만이 아니라 어떠한 형태로든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은 코로나19가 불러온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리라 확신한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