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 인연의 고리가 질기다고 하셨나요

 

인연의 고리가 질기다고 하셨나요 / 김락호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가슴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눈빛만 쳐다봐도 알아주는 사랑이 아닌

그 사람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이 차오르는

그런 사랑하길 소원했습니다

 

하루의 고단함을 한 번의 미소로 씻어내고

살포시 잠든 꿈속에서 따뜻한 입맞춤 나눌 수 있는

그런 우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인연의 고리가 질기다고 하셨나요

 

오늘은 작은 샛바람의 흔들림에도

가슴이 저려오고 문득 던진 한마디 말에도

허전함이 가슴에 박혀지는 아픔이 묻어옵니다

 

완전한 하나가 될 수 없음이

오직 나를 위해 존재하는 그대가 될 수 없음이

차가운 겨울비 내리는 창가만 서성거리게 합니다

 

인연의 고리가 질기다고 하셨나요

 

평생을 사는 동안 그리워할

나의 또 다른 하나가 당신인가요

 

오늘처럼 사랑이 외로운 날에는

이 질긴 인연이 사슬이 되어 당겨옵니다

 

당신이 내민 손 머뭇거리지 않도록

내 믿음 한곳에 눈물 흘리지 않도록

오늘 단 하루만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주길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이 아파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시인] 김락호

(현)(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이사장

(현)대한문인협회 회장

(현)도서출판 시음사 대표

(현)대한문학세계 종합문화 예술잡지 발행인

(현)명인명시를 찾아서 CCA TV 대표

(현)대한창작문예대학 교수

저서 : 시집 <눈먼 벽화>외 10권

소설 <나는 야누스다>

편저 : <인터넷에 꽃 피운 사랑시>외 300여권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매년 저자로 발행

시극 <내게 당신은 행복입니다> 원작 및 총감독

<CMB 대전방송 케이블TV 26회 방송)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듯이 서로 모르는 사람이 만나 인연을 맺고 산다는 것은 정말 귀하고 소중한 것이다. 더욱이 사랑을 하고 가족이 되고, 삶 속에서 함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어떤 끈보다 질기고 강하다. 그 관계 속에서 때로는 기쁨과 슬픔, 희망과 좌절, 그리고 가장 사랑하면서도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아파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함께할 수 있기에 또 많은 행복을 누리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끊을 수 없는 깊은 인연의 고리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지금 내 가까이에 있는 주변을 둘러보자. 그리고 관계를 맺고 있는 모두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하고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하자. 그리고 맺은 인연이라면 아름다운 만남과 멋진 동행이 되길 오늘도 희망하면서 삶을 시작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통화 주권 넘보는 스테이블코인, 한국은 준비됐는가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한국 정치가 마침내 디지털 자산에 손을 댔다. 그것도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서 산업 진흥과 생태계 육성까지 겨냥한 ‘판 뒤집기’ 수준의 입법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제도화 시도다. 법안은 ▲디지털자산의 법적 정의 정립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금융위원회를 통한 인가·등록·신고제 도입 ▲스테이블코인 사전 인가제 ▲불공정거래 금지 및 이용자 보호 ▲자율규제기구 설립 등을 담았다. 단순한 제도 마련을 넘어, ‘한국형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의 설계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이다. 현행법상 민간의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발행은 법적 공백에 놓여 있었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법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준비금 적립, 도산 절연, 환불 보장 등 안전장치를 전제로 하긴 했지만, 통화 주권을 관리하는 한국은행에는 꽤나 위협적인 메시지다. 민 의원은 이 법을 “규제가 아니라 가드레일”이라고 표현했다. 규제를 통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