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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작…“오늘부터 서류떼러 병원 안가도 돼요”

참여 확정 요양기관 전체 대상 병원 중 절반 수준 그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오늘부터 실손보험 청구를 위한 종이서류 발급을 위해 병원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어진다.

 

스마트폰 앱에서 곧바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25일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실손보험 소비자는 진료비 관련 서류를 병원에서 떼지 않고도 보험개발원 실손24 앱, 웹사이트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앱에서 로그인 후 보험계약을 조회 및 선택하고 병원과 진료일자 및 내역을 선택하면, 청구서를 작성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계산서 및 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 주요 서류를 전자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약제비 계산서 및 영수증은 내년 10월 25일부터 전산화가 시행되므로, 가입자가 사진을 찍어 실손24 앱 등을 통해 관련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번거로운 과정 없이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해지면서 방식이 더욱 간편해졌으나, 지난 24일 기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이 총 4223개(병원 733개‧보건소 3490개)로 전체 대상 병원 중 54.7%(보건소 제외 시 17.3%) 수준이라 ‘반쪽자리’ 서비스 출범이라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아직 미참여한 병원과 EMR(전자의무기록) 업체가 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의료계 오해를 불식하는 설명을 강화하고 임의 기구였던 실손 청구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법정 기구화해 의료계와의 소통 채널을 정례화‧공식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금융당국은 아직 참여하지 않은 병원과 EMR업체에 대한 소통을 강화해 참여를 지속 확산하면서, 참여를 확정한 병원은 실손24와 병원의 연내 연계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보험개발원은 실손24 상황실을 운영해 시스템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즉각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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