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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태승 친인척 부당대출’ 파문 여진…우리은행 전직 임원 구속

부당대출 의혹 연루 현직 본부장 영장청구는 기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연루된 전 우리은행 임원을 구속했다.

 

1일 서울남부지법에 따르면 정원 부장판사가 지난달 3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현직인 우리은행 본부장 B씨에 대한 영장청구는 기각했다.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있으며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다.

 

현재 검찰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혹은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대출해준 616억원 중 350억원이 부당하게 대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으며, A씨와 B씨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 이뤄지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손 전 회장의 처남인 C씨는 지난 9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달 15일에는 우리은행 전 본부장 D씨가 같은 법상 배임수제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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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