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차기 농협은행장 인선에 쏠린 눈…강호동 복심 어디로

66년생 경남 출신 강태영‧강신노‧최영식 하마평
지역 형평성 고려한 호남 출신 인선 가능성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임기가 내달 31일 만료되는 가운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복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경남 합천 출신인 강 회장과 동향인 경남 출신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점이 이번 인선의 관전 포인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가 내달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한다. 전례를 볼 때 내달 중순~말께에는 새 은행장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농협금융지주가 독립적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고는 있으나, 농협중앙회장이 비상임이사를 통해 임추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은 공공연하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장의 농협금융 자회사 CEO 선임에 대한 영향력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일단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강 회장이 지난 5월 “중대 사고가 발생한 계열사 대표 연임은 제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고, 농협은행장 연임 자체도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현 행장의 연임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금융권 안팎에선 경남 출신 후보들이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 면면을 살펴보면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강호동 라인으로 분류, 유력 거론되고 있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66년생인 강 부사장은 경남 대아고와 건국대 축산학과 졸업 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인사부와 정부서울청사지점장, 종합기획부 전략기획단장, 서울강북사업부 사업부장,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월 NH농협캐피탈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외 같은 1966년생으로 경남 의령 출신인 강신노 부행장도 유력 거론된다. 강 부행장은 의령종고와 부산외대 인도네시아어과 졸업 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고 농협은행에서 전략기획부와 기획조정팀장, 광화문금융센터장을 역임했고 농협중앙회에서 상호금융재단기획단장을 맡는 등 기획통으로 꼽힌다. 이후 농협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2년부터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을 역임 중이다.

 

동년배로 경남 하동 출신인 최영식 부행장도 하마평에 올라있다. 최 부행장은 하동 옥종고와 경남대 독어독문학과 졸업 후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농협중앙회 입사 후 여신관리부 과장, 경남지역본부 단장 등을 거쳤다.

 

이후 농협은행 금융기획부 팀장, 산청군지부장, 감사부 국장, 여신관리부장, 경남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여신 심사 부문 부행장을 맡고 있는 최 부행장은 농협은행 내 여신 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이들 유력 후보 3명의 공통점은 모두 강 회장과 같은 경남 출신이라는 점이다.

 

다만 일각에선 호남 출신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에서 분리‧출범한 이후 한 차례도 호남 출신 은행장이 없었던 만큼 형평성 측면에서 호남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현재 농협은행에 있는 호남 출신 중 유력하게 거론될 만한 인물은 전북 출신의 정재호 부행장, 전남 나주 출신의 주영준 부행장, 전북 출신의 신형춘 부행장 등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통화 주권 넘보는 스테이블코인, 한국은 준비됐는가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한국 정치가 마침내 디지털 자산에 손을 댔다. 그것도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서 산업 진흥과 생태계 육성까지 겨냥한 ‘판 뒤집기’ 수준의 입법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제도화 시도다. 법안은 ▲디지털자산의 법적 정의 정립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금융위원회를 통한 인가·등록·신고제 도입 ▲스테이블코인 사전 인가제 ▲불공정거래 금지 및 이용자 보호 ▲자율규제기구 설립 등을 담았다. 단순한 제도 마련을 넘어, ‘한국형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의 설계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이다. 현행법상 민간의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발행은 법적 공백에 놓여 있었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법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준비금 적립, 도산 절연, 환불 보장 등 안전장치를 전제로 하긴 했지만, 통화 주권을 관리하는 한국은행에는 꽤나 위협적인 메시지다. 민 의원은 이 법을 “규제가 아니라 가드레일”이라고 표현했다. 규제를 통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탐방] 서울세관 심사1국 AEO심사팀, AEO 공인부터 사후관리까지 ‘토탈케어’ 실현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오전 9시, 여느 사무실이라면 나른한 공기만이 가득할 시간이지만, 서울본부세관 심사1국 AEO(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 심사팀 사무실엔 벌써부터분주함이 가득 들어차 있다. 이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회의실에서는 갱신심사 대상업체에 대한 점검계획을 두고 실무진들의 회의가 분주히 진행되고 있었다. 각자의 노트북 화면에는 통관자료, 자율점검 체크리스트, 위험요소 분석 보고서가 정리돼 있었고, 침착하면서도 치밀한 분위기 속에서 기업의 수출입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서울세관 심사1국 AEO심사팀에서는 관할 수입AEO 기업의 갱신 신청이 있을 경우, 통관적법성 분야에 대한 정기 심사를 수행한다. 또한 기업상담전문관(Account Manager, 이하 AM)을 통해 위험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기업의 자율적 법규준수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AEO 공인 이후 공인 유지와 법규 위반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 컨설팅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철칙, AEO심사팀을 민관 협력 기반의 관세행정을 실현하는 ‘토탈케어 조직’으로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기 심사일지 하나에도 기업 맞춤형 리스크 분석과 전략을 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