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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상혁 신한은행장, 무난하게 연임 성공…금융사고 없고 호실적 견인

신한카드‧투자증권 등 9개 자회사 사장 교체
진옥동 회장 “불확실성 대응위해 근원적 혁신 필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타 은행과 비교해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이슈에서 자유롭고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규모도 크지 않아 업계에서도 정 행장의 연임은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의 또 다른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해보험 등 보험사 수장들도 연임한다. 반면에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 등 9개 자회사 사장은 교체된다.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는 5일 회의를 열고 정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이 신한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만큼 이날 결정에 따라 정 행장의 2년 임기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신한금융은 정 행장이 중장기 관점 전략에 기반해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연임 시 1년씩 부여하던 관례를 깨고 2년 연임을 추천했다.

 

1964년생인 정 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 입사 후 경영기획그룹 상무, 소비자 보호센터장, 자금시장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자경위는 정 행장 추천 배경에 대해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한금융의 다른 자회사 수장 후보도 결정됐다.

 

먼저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과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카드 수장은 교체됐다.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이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신임 사장으로 곧바로 추천됐다. 박 신임 사장은 디지털과 영업관련 핵심 부서를 거친 만큼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사장 후보자로 이선훈 부사장이 추천됐다. 제주은행은 그간 신한저축은행을 이끌던 이희수 사장이 신임 행장으로 추천됐다.

 

신한저축은행 신임 행장에는 채수웅 신한은행 본부장이 온다. 채 신임 사장은 리테일 영업과 홍보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신한카드 사례와 같이 경영진을 거치지 않고 역시 곧바로 자회사 CEO로 추천됐다.

 

신한캐피탈 신임 사장으로는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DS 신임 사장으로는 민복기 신한은행 본부장이 추천됐다.

 

또한 신한파트너스 신임 사장은 김정남 신한은행 본부장, 신한리츠운용은 임현우 신한은행 본부장이 추천됐다.

 

신한벤처투자 신임 사장에는 우리벤처파트너스 박선배 전무가 추천됐다. 신한자산신탁의 경우 이승수 사장이 재선임됐다.

 

자경위 회의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해 곽수근, 배훈, 윤재원, 이용국 등 4명의 사외이사가 참석했다.

 

추천된 후보들은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의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검토 끝에 이루어졌다”며 “새로 선임된 리더들이 그룹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진옥동 회장은 이날 자경위 회의에서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는 격언을 인용, “불확실한 미래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부의 근원적 혁신과 강력한 인적쇄신,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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