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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또 사망사고 발생…안전관리 비상

평택 신축 현장서 노동자 1명 사망·1명 부상
청용천교 붕괴 사고 발생 후 2주 만에 재발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경기 평택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경찰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2분경 경기 평택시 현덕면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위에서 작업하던 하도급사 소속 작업자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A씨(50대)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고, 함께 추락한 B씨(50대)는 다리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직후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관계부서 임직원들이 급히 현장에 출동해 사고 수습을 진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고 직후 "먼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분과 유가족, 부상 입으신 분 모두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현재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며 현장 사고 수습 및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지난달 27일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세종(세종포천)고속도로 청용천교 붕괴사고의 주관 시공사로서, 당시 주 대표는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전 작업장 안전점검과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불과 2주 만에 또다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며 약속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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