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조훈현 국수가 출연했다. 그는 10살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들인 경험을 회상하며, 이창호가 천재성이 보이지 않았지만 바둑을 두는 동안 미동도 하지 않아 그의 재능을 알아차렸다고 전했다. 조훈현 국수는 이창호를 집에 들인 이유에 대해 한국 바둑의 대를 이어갈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주변에서는 '호랑이 새끼를 키우냐'는 말을 들었지만, 이창호를 위해 방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까지 했다고 한다.
조훈현 국수는 바둑 역사상 최초의 카퍼레이드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1989년 제1회 응씨배에서 우승한 후 김포공항에서 종로 한국기원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쳤으며, 당시 상금은 40만 달러로 압구정 아파트 3채를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조세호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50억 원 정도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훈현 국수는 이창호와의 전설의 승부와 그 후일담을 밝히며, 이창호를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고 있다고 고백했다.
조훈현 국수는 이창호와의 승부 이후에도 그의 제자로서의 역할이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창호가 없었다면 더 일찍 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하며, 이창호를 통해 자신의 바둑 경력이 더욱 빛났다고 강조했다. 조훈현 국수는 이창호와의 관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그의 존재가 자신의 인생에 큰 의미를 더해주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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