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3.3℃
  • 박무서울 1.1℃
  • 박무대전 -1.1℃
  • 맑음대구 -3.1℃
  • 구름조금울산 0.9℃
  • 박무광주 -1.7℃
  • 맑음부산 1.7℃
  • 흐림고창 -4.4℃
  • 구름조금제주 3.9℃
  • 맑음강화 -0.4℃
  • 흐림보은 -3.7℃
  • 흐림금산 -4.0℃
  • 맑음강진군 -4.0℃
  • 구름조금경주시 1.7℃
  • 구름조금거제 -0.2℃
기상청 제공

은행

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선 속도…김용환 3연임 가능성은?

농협은행 부실사태 성공적 극복 고평가…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 등도 거론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김용환 회장의 3연임 가능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어제(11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군을 10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각 위원별로 3~4명의 인사를 추천했고 중복인사 제외, 최종 10명의 후보가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임추위는 10명의 후보에 대한 신상은 비공개로 유지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이는 김용환 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다. 지난 2015년 4월 농협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지난해 농협금융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28일 임기만료를 앞둔 그는 지난해 거둔 고실적을 바탕으로 3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 국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쳐 농협금융지주 회장직을 맡았다.

 

김 회장은 부임 이듬해인 2016년 농협은행 부실사태를 빅 배스(Big Bath·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여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기법)를 통해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조선·해운업 부진으로 인한 부실채권을 과감히 정리한 후 빠른 시일 내 농협은행과 농협금융지주의 순이익을 흑자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6년 1분기 151억원을 기록했던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분기 –36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후 농협은행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2430억원, 1645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2016년 전체 580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같은해 농협금융지주 역시 1분기 1204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뒤 2분기 2594억원 적자를 보였다. 3분기와 4분기에는 3212억원과 2443억원 순이익을 기록했고 2016년 전체 순이익은 4266억원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실적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취임 첫 해 4870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지난해 1조52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외에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건정성 부문에서도 농협금융은 김 회장 취임 이후 개선을 이뤄냈다. 2015년 2.74%에 불과했던 농협금융의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지난해 5.87%로 올랐으며 같은 기간 보통주자기자본비율도 9.61%에서 10.49%로 증가했다.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27%에서 1.05%로 개선됐다.

 

김 회장 3연임의 변수로 꼽히는 것은 지난해 불거졌던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의혹이다. 김 회장은 과거 수출입은행에서 함께 근무했던 부행장의 자녀가 채용에서 합격했는지를 금감원 측에 문의해 의혹이 있었지만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났다.

 

김 회장 3연임의 최대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다. 김 전 원장은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추가로 거론되는 인사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등이 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내주 초 후보군을 3~4명으로 줄여 최종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