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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관피아 예상 깼다”…농협금융, 차기회장에 ‘내부출신’ 손병환 은행장 내정

주총거쳐 최종 선임…임기 2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내정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차기 농협금융 회장직에 관료 출신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간 농협금융 회장은 신충식 초대 회장을 제외한 신동규(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임종룡(전 국무총리실장), 김용환(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광수(전 금융정보분석원장) 회장 등이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하지만 예상이 빗나갔다. 손 행장이 농협금융 회장직에 오르면 신충식 초대 회장 이후 두 번째 내부 출신 인사가 된다.

 

농협금융은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손 행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7일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광수 전 회장의 사임에 따라 긴급히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내·외부 후보군의 비교 검증과 경쟁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농협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병환 후보자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1962년생인 손 내정자는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농협 내 기획·전략통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농협금융의 최근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 내정자는 이사회 보고 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 까지 2년이다.

 

손 행장의 회장 내정으로 공석이 된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은 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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