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8℃
  • 흐림강릉 4.8℃
  • 서울 4.2℃
  • 흐림대전 5.2℃
  • 구름조금대구 3.3℃
  • 구름조금울산 6.4℃
  • 광주 7.0℃
  • 구름조금부산 10.0℃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3.9℃
  • 흐림강화 2.1℃
  • 흐림보은 5.2℃
  • 흐림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9.1℃
  • 구름조금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10.0℃
기상청 제공

은행

우리은행, 지주사 지배구조 논의 연기…전환 승인 후 결정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지주회사 지배구조에 대한 우리은행의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은 지난 26일 정기이사회 직후 지주사 지배구조 방향과 회장·은행장 겸직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됐으나 별도의 논의는 이뤄지지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전날 열린 사외이사 간담회에서 지배구조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비상임 이사가 이 자리에서 금융위원회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었지만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관치금융 논란 등이 발생했고 결국 예보 측 이사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지주회사 지배구조 방향을 내달 7일 당국의 지주사 전환 이후에 정하기로 했다.

 

회장 선임은 매우 촉박한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승인 다음날인 8일부터 절차에 들어갈 경우 23일 임시 이사회까지 보름정도의 시간만 남게 된다. 23일 임시 이사회는 12월 28일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결정해야하기 때문에 이사회 일정을 뒤로 미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지주회사 회장 선임을 위해서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아직 설립되지 않은 회사기 때문에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결정한 후 주총에서 승인만 받으면 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