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금융

檢,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처남 체포…350억 ‘부당대출’ 의혹

매매가 부풀려 과도하게 대출 받고 회사 자금 유용한 혐의
당시 경영진 부당대출 지시 또는 인지했는지 살펴볼 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이 350억원대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에 연루된 가운데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지난 5일 횡령과 사문서위조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씨를 서울 관악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법인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매매계약서상 매매가격을 부풀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하게 대출을 받고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범죄 중대성이 인정되고 김씨가 조사에 출석하지 않으려 하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내준 616억원 규모 대출 중 35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해 준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발생하게 된 경위를 살피고 동시에 손 전 회장을 포함한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