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수)

  • 흐림동두천 -1.3℃
  • 구름조금강릉 4.2℃
  • 구름많음서울 0.0℃
  • 흐림대전 3.3℃
  • 구름조금대구 6.4℃
  • 맑음울산 7.8℃
  • 구름조금광주 7.6℃
  • 맑음부산 6.9℃
  • 맑음고창 7.7℃
  • 구름많음제주 12.0℃
  • 흐림강화 -0.3℃
  • 흐림보은 3.4℃
  • 흐림금산 5.6℃
  • 구름조금강진군 7.4℃
  • 맑음경주시 5.5℃
  • 맑음거제 6.0℃
기상청 제공

은행

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 "단기 성과에 집착 않고 바닥부터 체질 개선"

"내부통제 강화, 상대평가 폐지부터…영업실적·고객만족 5대5로 절대평가"
내년 영업전략 이원화·조직 슬림화 추진…"파벌 싸움 더는 없어"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정진완 부행장은 "단기 실적이나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바닥부터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행장은 2일 "은행 생활 30년에 영업만 20년을 했다. 현장이나 조직 바닥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행장은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으로 은행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조직을 쇄신하고 신뢰를 회복할 '구원 투수'로 전격 발탁된 인물이다.

 

그만큼 가장 시급한 경영 과제로 내부통제 강화를 들었다. 그 첫 단추로 그동안 6개월마다 반복해온 직원 상대평가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 부행장은 "어느 조직이 6개월마다 상대평가를 하는데 버틸 수 있겠나"라며 "직원들이 단기 실적에 몰리면 내부통제 규정을 슬쩍슬쩍 위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직원들이 영업을 다 잘할 수는 없다"며 "영업을 잘하는 사람과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나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다른 은행 손익을 따라잡지 못해도 절대평가를 도입할 것"이라며 "영업 실적이 좋은 직원과 고객을 만족시킨 직원을 5대5로 칭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는 데 급급하면 현장에서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생긴다"라며 "원활한 내부통제를 위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부행장은 그 연장선에서 내년부터 영업전략 이원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일선 영업점에서는 기존 실적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영업에 주력하고, 비즈프라임센터 등의 특화 채널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도맡는 전례 없는 방식이다.

 

정 부행장은 "내년에는 어차피 자본 비율 때문에 그렇게 많이 성장하지 못한다"며 "이게 오히려 찬스가 될 수 있다. 이참에 내부 정비를 해야 할 때"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직 슬림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 부행장은 "부끄러운 얘기지만, 조직이 비대하고 임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며 "우리 중심이 아니라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본부장을 발탁하고 임원 회의에도 참여시키겠다"며 "직원들에게 은행업의 본질에 대해 교육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일은행 출신인 정 부행장은 한일·상업은행 출신의 내부 파벌 싸움에 대해 질문하자 자신을 유독 아낀 상업은행 출신 퇴직 선배 얘기를 꺼냈다.

 

그는 "행장 후보가 되고 전화를 드렸더니 상중인데도 정말 기뻐하셨다"며 "'이제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당부하더라"고 했다.

 

정 부행장은 "실제 파벌 싸움하는 사람은 일부이고, 영업에 매진하는 사람이 90% 이상"이라며 "저도 현장에만 20년 있었다. 출신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