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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대중 골프교실⑤] 캐디에도 종류가 있다 <上>

<연재순서>

 

1. 캐디는 무슨 일을 할까?

2. 그래서 얼마나 벌까? 

3. 골프장에서 캐디가 정말 필요한 이유?

4. 왜 캐디가 부족할까?

5. 캐디에도 종류가 있다. 

6. 어떻게 하면 캐디가 될까?

7. 캐디교육의 새로운 트랜드(Trend): 인턴 캐디 제도

8. R&A 골프 룰(Rule)로 본 캐디

9. 캐디는 언제부터 있었나?

10. 캐디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었나?

11. 최초의 캐디는 누구일까?

12. 가장 유명한 캐디는 누구일까?

13. 캐디 고용보험 시행이 골프장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14. 앞으로 캐디가 나아갈 방향은?

 

(조세금융신문=김대중 골프앤 공동대표) 캐디라고 다 똑같은 캐디가 아니다. 캐디에도 종류가 있다. 

 

이를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미국의 캐디 제도에 대해서 설명한 후 국내 캐디 현황과 향후 캐디 등급제가 필요한 이유에 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전통적인 캐디라고 하면, 캐디는 고객의 골프 백을 운반하고, 고객보다 볼이 위치한 곳까지 먼저 가서 핀(Pin)까지 거리와 해저드(Hazard)까지의 거리를 계산해야 한다. 물론, 이 와중에 볼도 찾아야 하며,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전통적인 캐디와 비교하여 설명해야 하는 것이 바로 포어 캐디(Fore-caddie)다. 포어 캐디는 2019년 R&A 룰에서 사라진 용어인데,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캐디이며 연재 10번째에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포어 캐디는 고객이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걸어서 이동한다. 홀 설명을 하고 고객이 티샷하기 전에 고객의 볼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으로 미리 이동해서, 고객이 친 볼이 떨어진 지점을 확인한다. 고객이 카트를 타고 볼 위치까지 오면, 그린의 깃대까지의 거리나 해저드까지의 거리를 불러준다.

 

고객이 다음 샷을 하기 전에 다시 고객의 볼이 떨어질 지점으로 이동하며, 이 과정은 고객이 그린에 올라갈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된다. 그린에 올라간 후부터는 전통적인 캐디와 같이 그린 서브를 하게 된다. 

 

미국 골프장에서는 3가지 정도의 캐디 등급제가 있다. 

 

실습생(Trainee)부터 시작해서, 중급(Intermediate), 캡틴(Captain), 아너(Honor) 최종적으로 챔피언쉽(Championship)이 된다. 중급과 캡틴 등급은 캐디 1년차 내에 받을 수 있으며, 아너등급은 일반적으로 2~3년 걸린다. 챔피언쉽 등급은 최소 6년이 걸리며, 10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러한 등급과 달리 미국 중서부에만 있는 아주 흥미로운 또 다른 캐디 등급제가 있다. 

 

B Level, A Level, AA Level, 아너 레벨(Honor Level), 마지막으로 에반스 스칼라(Evans Scholar)등급이다. 일년에 한번 승급을 하게 되며, 아너 레벨까지는 빠르면 2년 정도 소요된다. 에반스 스칼라는 에반스 장학금을 받은 캐디만 해당된다. 

 

여기서 잠깐 에반스 스칼라 재단(Evans Scholars Foundation)에 대해서 언급하고 넘어가자. 

 

에반스 재단 설립자인 챨스 클릭 에반스(Charles "Click" Evans)는 1916년에 웨스턴 아마추어(Western Amateur), 웨스턴 오픈(Western Open), 유에스 아마추어(U.S. Amateur), 유에스 오픈(U.S. Open)를 모두 우승한 최초의 아마추어 골퍼이며, 이로 인해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익을 캐디 육성을 위해서 웨스턴 골프협회(Western Golf Association)에 위탁했고, 1930년 최초로 2명의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에반스가 다녔던 대학교) 학생에게 캐디 장학금이 지급됐다. 에반스 장학금은 지금까지 총 1만1300명 이상에게 지급됐다. 

 

에반스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4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최소 2년간 캐디를 했어야 하며, 고등학교 성적이 뛰어났어야 하고, 장학금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야 하며, 골프클럽과 지원자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공식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위의 네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웨스턴골프협회(WGA)와 제휴골프클럽이 주최한 개인 면접을 봐야 한다. 이를 통과해야만 에반스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장학금을 받아야만 캐디로서 에반스 스칼라 등급을 획득할 수 있다. 

 

위 두가지 등급제를 채택하지 않는 많은 미국 골프장에서는 단순하게 "B"급 캐디와 "A"급 캐디로 나눈다. B급은 비교적 어리며, 고객 1사람만 상대할 수 있는 경험이 다소 부족한 캐디이고, A급은 동시에 2명의 고객에게 캐디업무를 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캐디를 일컫는다. 

 

미국에서 전문직으로서 캐디에 대한 장학금과 후원제도는 그 역사가 거의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됐고, 투어 캐디가 아닌 하우스 캐디의 경우에도 등급제를 두어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반해서 한국의 캐디제도는 앞 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 역할에 대한 정의와 등급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필요에 의해서 다양한 종류의 캐디가 만들어지고 있다.

 

캐디는 생각보다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캐디 교육 중 퇴소율도 엄청나게 많으며, 한 명의 캐디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연적으로 따라와야 한다.

 

캐디가 부족한 환경에서 빠른 시간 안에 라운드에 투입될 캐디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었고, 이것이 자연발생적으로 과도기적 캐디 등급제가 만들어진 계기가 되었다. 캐디 등급제는 당연하게 캐디피와 연계해서 발전하게 된다.

 

현재, 과도기적 캐디 등급제는 하우스 캐디가 하고 있는 일을 세분화해서 특화된 일만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 종류에는 드라이빙 캐디, 마샬 캐디, 인턴 캐디, 하우스 캐디가 있다.

 

골프장에서 가장 빠르게 양산할 수 있는 캐디는 드라이빙 캐디(Driving Caddie)다.

 

드라이빙 캐디는 골프에 대한 지식도 필요 없고, 단순히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 카트 운전만을 담당하는 캐디다. 골프에 대한 이론 및 실기 교육 없이 카트만 안전하게 운전하면 되기 때문에 교육기간은 카트를 능숙하게 운전할 수 있는 약 2일 정도면 충분하다.

 

드라이빙 캐디는 ㈜SK브릿지에서 처음 시도한 제도로서, 2015년 샤인데일CC에 처음 적용해서 캐디피 6만원으로 3부만 전담했다. 운전만 하는 캐디는 골프장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구조이지만, 드라이빙 캐디 입장에서는 절대 캐디가 되지도 못하면서 수익도 충분하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골프소비자원에서 2015년에 기획하여 2016년 남여주GC에서 처음 도입된 마샬 캐디는 골프장에서 말하는 마샬과 차이가 있다.

 

마샬 캐디는 카트 운전만 해주는 캐디로 50대 이상의 퇴직자와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생겨났지만, 최근에는 거리까지 불러주면서, 새로운 캐디의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마샬 캐디가 되려는 사람은 일단 전제조건이 골프를 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론 교육과 실습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통상 10일 이내에 교육을 받고, 캐디가 부족한 곳에 투입된다. 캐디피는 6만원~7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참고로, 마샬 캐디에게는 무료 라운드 등의 혜택을 주기도 한다.

 

참고로 골프장에는 마샬(Marshall)이라는 직종이 있다. 주로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 가면 만나게 되는데, 마샬은 주로 프로골퍼 지망생이거나 캐디였다가 경기과 업무를 배우기 위해서 거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마샬은 골프장에서 골프를 자유롭게 칠 수 있는 대신에 적은 보수를 받으면서 코스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관리하는 진행요원을 말한다.

 

캐디가 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누구나 캐디가 될 수는 없다. 그만큼 캐디가 되기 어렵고, 캐디가 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골프장은 만성적으로 캐디가 부족하며, 캐디 지망생은 캐디가 될 기회가 적다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어서 교육과 실습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인턴 캐디(Intern Caddie) 제도다. 이에 대해서는 연재 7번째에 보다 자세하게 기술하고자 한다.

 

 

이어서 "캐디에도 종류가 있다." <下> 편이 계속됩니다. 

 

 

[프로필] 김대중

• 2019년~현재: (주)골프앤 공동대표

• 2010년~2019년: 스프랭캠프 대표

•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 일본 국립 츠쿠바대학(筑波大学)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 前) 한국무역협회, 홍익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강사

• 저서: 인터넷마케팅길라잡이, 인터넷창업길라잡이, 인터넷무역실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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