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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평] '캐디학 개론'..."성공한 골퍼 뒤엔 훌륭한 캐디가 있다"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캐디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골프를 즐기는 사람, 골프를 동경하지만 막연히 좋아하는 사람, 골프에 관심 1도 없는 사람 등 골프는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스포츠지만 좀처럼 쉽게 손이 가는 종목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요즘 코로나로 실내 스포츠를 즐기기가 어렵게 된 시점에 새삼 떠오르는 것이 골프가 아닐까 싶다. 

 

우선, 골프 하면 타이거 우즈, 박세리, 박인비, 최경주 등 많은 골프 선수들이 생각 날 것이다. 하지만 유명 골프선수 뒤에 묵묵히 제 일을 하고 있는 캐디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캐디에 대해서 역사부터, 캐디가 하는 일, 캐디가 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룰과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 있다.  ‘캐디학 개론’이다.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플 것 같지만 작가는 어려운 골프 룰을 설명하면서 적절한 예시를 통해서 지루함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골프백에는 최대 14개의 클럽만 넣을 수 있다는 규정에 대해 설명이 시작된다. 미국의 로슨 리틀 (Lawson Little)이 당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많은 클럽을 골프백에 넣고 플레이 하였는데, 우승을 로슨이 차지 하므로써 이를 시샘한 다른 선수들이 로슨의 우승이 클럽 덕분이라는 말들을 했었다.

 

하지만 클럽 수를 제한 한 후에도 결국 로슨이 우승하여 그 말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면서 어려운 룰 등을 알기 쉽고 기억하기 쉽게 해줬다. 지루하고 따분할지도 모를 과정을 순삭하게 해준 것이다.

 

캐디란 막연히 강한 체력과 강한 정신력만 갖추면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캐디야 말로 정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아니 갖추어야 하는 직업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줬다. 

 

또한, ‘캐디학 개론’에서는 캐디가 처한 현실적인 문제, 캐디의 인식과 골프장과의 관계, 그리고 이를 위해 앞으로 캐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줬다. 이로써 캐디의 처우 개선과 인식의 변화를 도모 할 수 있도록 많은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캐디라는 직업을 잘 몰랐던 사람, 또는 캐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다가가기 어려움을 느꼈던 사람에게 ‘캐디학 개론’을 통해 체계적이고 올바른 지식을 습득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캐디학 개론’의 책장을 덮으며 골프의 역사부터 캐디에 대한 설명과 캐디의 필요성 등 많은 부분들을 읽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에 더해 캐디의 현실과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호기심과 걱정을 하게 되었다. 부디 ‘캐디학 개론’을 읽은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것은, 기존에 가졌던 캐디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하여 온전히 자리잡을 수 있는 그날이 어서 빨리 와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자 약력: 김대중(dj@golf-n.co.kr)
• 2019년~현재: (주)골프앤 공동대표
• 2010년~2019년: 스프랭캠프 대표
•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박사과정 수료
• 미국 UC Berkeley Extension 수료
• 일본 국립 츠쿠바대학(筑波大学) 경영정책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
• 前) 한국무역협회, 홍익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강사
• 저서: 인터넷마케팅길라잡이, 인터넷창업길라잡이, 인터넷무역실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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