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따다/ 염경희 한길 외길 인생 돌고 돌아 강산을 세 바퀴 돌았다 밤하늘 별들 바라보며 쓸어내린 가슴은 얼마던가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는 말 그래야 샘이 솟는다는 속담처럼 천직이라 여기고 솥뚜껑에 정성으로 기름칠을 했더니 별이 쏟아진다. 인내하며 지낸 날들이 별이 되었다 외길인생 종착역에서 울리는 기적 소리는 묵은 체증을 뚫어주는 팡파르 묵묵히 타고 온 열차에서 내릴 즈음엔 늘 그 자리에서 빛나는 북두칠성처럼 작은 별들을 지켜주는 큰 별이 되고 싶다 이제 황혼역 환승 시간이 가까워진다. [시인] 염경희 경기 이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정회원(경기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내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 된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고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어느 정점에서 나의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고 더 발전해 가는 자신을 보면 기쁨이 배가 된다. 언젠가는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겠지만,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오늘도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별을 따다’ 시향이 많은 따뜻한 위안과 힘이 되길 바
겨울나무 / 전선희 서걱서걱 울던 갈대밭을 보며 솔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 시린 그리움으로 쓸쓸하고 황량한 계절을 불러들인다 사색의 수많은 날들 마른 잎새들은 허공을 휘돌다 비로소 하늘 끝에 누운 날 애련한 숨결이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마지막 잎새가 홀연히 떠나던 날 모진 세월 속 상념의 나무는 슬픔의 재를 넘어 노을 속에서 천년의 시린 겨울을 밟고 서있다 성숙된 고독을 휘감아 안고 새로운 꿈이 시작된 듯 내일의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며 묵묵히 마음을 추스른다 [시인] 전선희 경기 용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홍보국장 대한문인협회 경기지회 사무국장 저서 : 시집 <희망풍경>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임인년 새해가 되어 저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또 다짐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힘이 들지만, 끝까지 가는 사람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다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고 뜻을 이룰 것이다. 그러나 가끔은 그것이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물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떳떳하고
희망 연가 / 박영애 아침을 열며 새들의 지저귀는 노래와 함께 묵었던 공기를 확 날려 버린다 희망을 들이마시며 가만히 귀 기울여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봉긋봉긋 올라온 꽃망울과 눈 맞춤했다 곧 목련이 피려나 보다 이제 새롭게 단장한 빈 교실에도 시끌시끌 아이들 웃음꽃이 피어나겠지 기분 좋은 봄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교실 안을 가득 채운다. [시인] 박영애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해는 호랑이의 강인한 기운을 받아 좀 더 건강하고 웃음이 많은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희망 연가’ 시향을 띄워본다. 모든 것이 멈춰 있는 것 같은 겨울이지만, 그 속에서 꿈틀거리며 다시 싹을 틔울 힘을 기르고 준비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 이제는 고통의 시간이 지나 다시금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겨울에게 / 염규식 새로 오는 당신......, 돌아보면 항상 후회와 아쉬움 어느새 나의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창밖의 가로등도 시린 빛을 뿌려 닮아갑니다. 모두가 이젠 과거가 되어버린 상처 아물지 못하고 아파하지만 새로이 다가오는 손님맞이 분주하고 때가 되면 오고 가는 바람처럼 왔다 갑니다. 이제는 모두 미래와 동거를 소망하며 홀로 견뎌야 하는 당신이기에 누구나 지고 있는 무거운 짐, 아물지 않은 가슴 시린 상처를 보듬어봅니다. 과거가 되어버린 면류관을 버려두고 순응하지 못하는 불편이 나를 맴돌면 다시금 후회와 아쉬움을 안주 삼아 노래 부르겠습니다, 겨울의 길목에 서서......, [시인] 염규식 부산 거주 한울문학 시 부문 등단 대한문학세계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시집 <사랑은 시를 만들고> [詩 감상] 박영애 시인 2021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돌아보면 정말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다. 코로나-19 감염 바이러스로 시작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와 있는 지금 상황이 뚝 떨어진 기온의 겨울 날씨만큼이나 살을 에는듯한 고통이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다시 봄이 오듯이 그런 날을 꿈꾸고 기대하면서 어쩌면 그 아픔
보고 싶다 / 김보승 소매 끝 바람 시리도록 추운데 孝鳥는 높은 산 위에 여기저기 바쁘다 東海 성난 파도 소리 물빛 너울 따라 넘치고 바다는 그네 타듯 노래하며 앙골 찬 춤을 춘다 바웃돌에 멍울진 물거품은 인어의 혼불인가 안개 같이 피었다 연기처럼 사라지네 가슴에 담았던 동화 같은 삭힌 추억들이 금일 따라 복받쳐 물결 따라 굽이굽이 꽃 피운데 머릿속 꽉 차 애가 탄 사무친 그리움은 비릿한 갯내음에 봇물 터지듯 낙엽 같은 흰 구름에 실려 덧없이 흐르고 흐른다 아 정말 정말 보고 싶다 저 넓고 높은 하늘 밭에 그립고 그리운 엄마 모습 서러워 가슴은 눈물 꽃씨 심고 또 심는다 [시인] 김보승 부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부산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오늘처럼 눈발이 날리고 찬 바람이 부는 날에는 더욱더 보고 싶은 이가 있다. 살아계실 때는 그 마음 모르다 이 세상 계시지 않으면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리워지는 사람, 불러도 불러도 더 부르고 싶은 이름 엄마! 세월이 흘러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 살아가는 지금 더욱 그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잘해 드리지 못함이 후회로 다가온다. 엄마가 생각나는 오늘
안개꽃 / 류향진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에서 멈출지 알 수 없는 하얀 그림자 안개인가, 꽃인가! 점점이 퍼지다가 꿈결인 듯 사라지는 안개처럼 내 마음에 담아두려고 하면 세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대 천천히 길어지다 한순간에 사라지는 그림자처럼 내 손으로 잡아보려고 하면 한 자락 잡히지 않고 사라지는 모습이여 내 마음 어디에도 머물 수 없는 그대 내 마음에 햇살을 피워 두고 사라지는 그대는 안개꽃! [시인] 류향진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인천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마음은 쉼 없이 요동을 치고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관계를 유지하면서 때로는 사랑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아픔으로 자리하기도 한다. 내 것으로 쥐려고 하면 할수록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또 내 것인 것 같다가도 소리 없이 빠져나가 마음의 공허함이 느껴질 때도 있다. 어슴푸레 올라오는 새벽 안개처럼 그리움이 가득 퍼지는 오늘 류향진 시인의 ‘안개꽃’ 시향이 가슴 깊이 스며든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당신을 생각해 보아요 / 이민숙 자꾸만 작아지는 비누가 당신을 빛나게 만들어 주듯 가끔은 내가 작아져도 당신이 빛날 때 세상은 밝아져요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가끔은 내 속이 타더라도 곁이 환해진다면 세상은 따뜻해져요 흐드러지게 곱게 핀 꽃들은 그윽한 향기를 가득 주지만 꽃은 당신에게 무엇도 바라지 않아요 탐스럽게 익은 열매를 가지마다 매달아 놓고 나무는 절대로 먹지 않아요 자식들 먹거리를 챙겨 놓듯 나무는 당신을 위해 영글어 놓았어요 우리도 가끔은 나보다 당신을 먼저 생각해 보기로 해요 내가 받은 상처가 아플 때 나는 누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가끔은 그렇게 생각해 보기로 해요 상대를 헤아리는 어진 사람은 더불어 행복한 길을 다붓이 걷는 따뜻한 사람이 아닐까요 [시인] 이민숙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제1시집 “힘이 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제2시집 “오선 위를 걷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날이 추워서 그런지 아니면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때문인지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듯하다. 코로나 확산이 줄어들 것이고 언젠가는 종식이 될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지만, 지금은
유품 정리 / 이문희 도저히 살아 돌아올 가망이 안 보여 하나씩 하나씩 가족 몰래 유품 정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가지 한가지씩 버릴 적마다 한숨과 시야를 가리는 짙은 운무 눈시울 뜨거운 방울방울들 장롱 속 깊이 꼭꼭 보물처럼 간직해 둔 첫날 밤 깔고 덮었던 곱고도 고운 원앙금침 뜯지도 않은 상자째로 쌓아 둔 낭군의 양말과 속옷들 기워 신은 임자 양말 짝 다 헤져 헐거운 팬티와 구멍 난 내복들을 한밤중 숨죽여 끌어안고 흐느껴 울고 울었습니다. [시인] 이문희 경기 부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고 정말 힘든 일이다. 모든 것은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실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 아픈 마음 꼭꼭 참고 아무도 모르게 사랑하는 이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는 시적 화자의 마음이 아려온다. 싸늘한 겨울바람이 더 춥게 다가오는 오늘 그래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시향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
나를 흔들었던 사람/고기산 스쳐 지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우연히 만난 그 사람 생각에 자꾸 그리움이 쌓입니다 새벽녘에 찾아와 아침 햇살에 사라지는 안개 같은 사람 잡히듯 말 듯 잡히지 않는 그 사람이 내 마음속에 들어와 꽃을 활짝 피우고 내 마음속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직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내 마음은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어 떠날 줄을 모릅니다 활짝 핀 꽃 쉬이 시들지만 내 마음속에 피어있는 꽃은 천천히 시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간다 해도 향기 나던 그 사람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요 먼 훗날에도 기억 저편에 머물면서 그리움으로 불쑥불쑥 찾아올 그 사람이 나를 흔들었던 사람입니다. [시인] 고기산 경기 구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가슴 속에 오랫동안 품고 싶은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가을과 겨울 사이 그 따뜻한 추억 살포시 꺼내어 보면서 멀어져 가는 가을을 기쁘게 배웅하고 다가오는 겨울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고기산 시인의 ‘나를 흔들었던 사람’ 시향이 허전한 마음 살포시 덮어주면서 누군가에게 나도 행복하고
행복 나무 / 주응규 햇살 한 줌 바람 한 점 풀 한 포기 돌 하나에도 감사하는 마음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옵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말 한마디에서 먼저 건네는 인사에서 표현할 줄 아는 아름다움에서 행복이란 꽃은 피어납니다 인정을 나누는 씀씀이의 가지에 행복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립니다 감사하고 배려하는 마음 상대를 헤아리고 베푸는 마음 안에 행복의 열매는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당신의 가슴에 심어 놓은 행복의 꽃 나무에는 오늘 무슨 꽃이 피어나 어떠한 열매를 맺습니까? [시인] 주응규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수필 부문 등단 현)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현) 대한문인협회 부회장 현) 한국문인협회 협력위원회 위원 현) 대한문인협회/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한국 가곡작사가 협회 이사 현) 텃밭문학회 이사/현) 문학어울림 회장 저서: 1시집 “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 /2시집 "삶이 흐르는 여울목" /3시집 "시간위를 걷다" 4시집 "꽃보다 너", 수필집 “햇살이 머무는 뜨락” [詩 감상] 박영애 시인 ‘행복’은 무엇일까? 아마 행복은 사람마다 추구하는 것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행복의 우선순위에 따라서 그 삶이 달라질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