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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 당신을 생각해 보아요

 

당신을 생각해 보아요 / 이민숙

 

자꾸만 작아지는 비누가

당신을 빛나게 만들어 주듯

가끔은 내가 작아져도

당신이 빛날 때 세상은 밝아져요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가끔은 내 속이 타더라도

곁이 환해진다면 세상은 따뜻해져요

 

흐드러지게 곱게 핀 꽃들은

그윽한 향기를 가득 주지만

꽃은 당신에게 무엇도 바라지 않아요

 

탐스럽게 익은 열매를

가지마다 매달아 놓고

나무는 절대로 먹지 않아요

자식들 먹거리를 챙겨 놓듯

나무는 당신을 위해 영글어 놓았어요

 

우리도 가끔은 나보다 당신을

먼저 생각해 보기로 해요

 

내가 받은 상처가 아플 때

나는 누구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가끔은 그렇게 생각해 보기로 해요

 

상대를 헤아리는 어진 사람은

더불어 행복한 길을 다붓이 걷는

따뜻한 사람이 아닐까요

 

 

 

[시인] 이민숙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제1시집 “힘이 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제2시집 “오선 위를 걷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날이 추워서 그런지 아니면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때문인지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듯하다. 코로나 확산이 줄어들 것이고 언젠가는 종식이 될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지만, 지금은 종식보다는 어떻게 어우러져 살아갈 것인지 방향 전환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도 드는 현실이 슬프다. 누군가를 만나 소통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새삼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민숙 시인의 ‘당신을 생각해 보아요’ 작품을 보면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점점 단절되어 가는 현실이 안타까우면서 이 암울한 시기에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서로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고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음에 글을 쓰는 문인으로서 좀 더 희망적이고 행복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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