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1.2℃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증권

[이슈체크] 크래프톤, 상장 첫날도 ‘참패’…설욕전 가능성은?

공모가 보다 9% 낮은 수준 거래 마감
외국인 매도 물량 등 변수 눈여겨 봐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혔던 크래프톤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앞선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흥행 참패를 한 가운데 이번 결과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크래프톤은 공모가인 49만8000원보다 9% 낮은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4000억원에 달했으나, 첫날 종가 기준 시총은 22조2000억원에 머물렀다.

 

◇ IPO 대어 중 첫 공모가 하회

 

코로나19 사태 이후 IPO 열풍이 불며 일명 ‘대어’로 떠오른 곳 중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곳은 몇몇 있었지만, 크래프톤과 같이 공모가를 하회한 경우는 처음이다.

 

크래프톤은 공모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90% 수준으로 시초가가 형성됐으므로 사실상 ‘시초가 하한가’를 찍은 셈이다.

 

상장 시기가 비슷했던 카카오뱅크의 경우도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과 비슷하게 ‘고평가 논란’을 받기도 했으나 상장 직후 시장에선 정 반대 반응이 나왔다.

 

◇ 외국인 투자자에 발목

 

그럼 앞으로 크래프톤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까.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크래프톤의 주가에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물량이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느냐와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지분 출회 여부다.

 

먼저 주식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물량이 어느정도 되느냐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실제 크래프톤은 상장 첫날인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34억원, 124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62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쏟아낸 물량은 의무보유 확약이 걸려있지 않은 외국계 기관 매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감동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크래프톤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외국계 기관의 신청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이 걸린 물량은 20% 정도였다. 나머지 80%는 의무보유 확약이 걸리지 않아 상장 즉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이라는 의미다.

 

공모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의무보유 확약이 걸려있지 않은 주식이 무조건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것은 아니지만, 비중이 높을수록 매물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매물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경우 주가가 끌어내려질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량과 수급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차이나 리스크도…텐센트 지분 출회 가능성

 

또한 차이나 리스크도 크래프톤 입장에선 부담이다.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지분 출회 여부가 크래프톤 주가의 주요 변동 요소다.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다. 지난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한 경제참고보는 ‘정신적 아편으로 수천억 위안 규모의 산업이 성장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텐센트를 언급했다.

 

이후 현재 텐센트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 역시 증권신고서에서 “향후 중국 내에서 게임 관련 규제가 확대되거나 중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의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단기간에 크래프톤 보유 지분을 출회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텐센트는 지금껏 국내 주식에 투자한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매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