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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로 영업익 1조 등극... ‘AI First’로 미래 잇는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돌파 ‘창사 이래 최초’…인도 시장·AI 전략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 신화를 이어온 크래프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만에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견조한 IP 경쟁력에 인도 시장 성장과 ‘AI First’ 전략이 맞물리며 체질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4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8706억원, 영업이익은 3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5%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4069억원, 영업이익은 105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8% 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플랫폼별로는 PC 3539억원, 모바일 4885억원, 콘솔 102억원, 기타 180억원을 기록했다. PC 플랫폼은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세웠다. 에스파, 지드래곤, 부가티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화제성과 트래픽 상승이 이어졌고, 신규 이용자 유입 효과도 뚜렷했다.

 

모바일 부문은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와 성장형 스킨 ‘X-Suit’ 등 콘텐츠 다각화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현지화 콘텐츠와 서버 확장을 통한 이용자 경험 개선으로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타 매출은 넵튠의 애드테크 광고 실적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131% 늘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BGMI가 인도 내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으며 브랜드 협업, 지역 맞춤형 콘텐츠, e스포츠 대회 운영 등을 통해 팬덤을 넓히고 있다.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인도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인도 게임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 확보로 크리켓 게임 ‘리얼 크리켓(Real Cricket)’ 퍼블리싱과 스포츠 라이선스 사업 진출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신규 프로젝트 11개를 가동하며 ‘PUBG’ 세계관 확장에 나섰다. 오픈월드 생존 제작 장르의 신작 ‘팰월드 모바일(Palworld Mobile)’은 오는 13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서 첫 공개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First’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5000억 파라미터 규모의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이며, 학습부터 서비스 내재화까지 독자적인 AI 활용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 내 AI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고도화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PUBG 앨라이(PUBG Ally)’를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에 적용할 예정이다. AI와 전략적 협력·소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크래프톤은 “게임을 넘어 AI 기술 등 새로운 분야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세계적인 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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