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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신작 부진에 실적 ‘휘청’…목표주가 하향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크래프톤이 3년간 약 2000억원을 들여 지난달 출시한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부진한 판매량으로 향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차증권 등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같은 조정은 지난달 크래프톤이 출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 실패가 꼽힌다.

 

삼성증권은 이달 초 종목보고서를 통해 "회사는 누적 500만 장 판매를 예상했으나, 현재 매출 순위를 고려하면 올해까지 누적 200만 장 판매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도 전날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누적 판매량 추정치를 400만 장에서 210만 장으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8130억원에서 6293억원으로 낮췄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그래픽과 음향 기술은 뛰어나지만, 게임 분량이 7~8시간 정도면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지나치게 짧고, 스테이지 구성도 단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전날 기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이용자들로부터 '복합적'(긍정 평가 61%) 평가를 받고 있다.

 

PC판의 미흡한 최적화 문제가 불거진 발매 초기에는 긍정 평가가 20%대에 불과한 적도 있었다.

 

'메타크리틱' 평점도 엑스박스 버전 70점,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69점, PC 버전 68점 등으로 저조하다.

 

문제는 크래프톤이 칼리스토 프로토콜 제작에 상당한 비용을 썼다는 점이다.

 

크래프톤 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칼리스토 프로토콜 개발사인 미국 소재 자회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에 2020년 54억 원, 2021년 770억 원,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1천136억 원 등 약 1천960억 원을 용역료 등으로 지급했다.

 

SDS는 2019년 설립돼 2020년 크래프톤에 인수된 제작사로, 현재까지 출시한 게임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유일하다. 크래프톤이 지급한 금액도 대부분 칼리스토 프로토콜 제작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크래프톤 본사 차원에서 진행한 마케팅 비용까지 합치면, 게임 제작부터 출시에 들어간 비용은 더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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