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증권

[기자수첩] 크래프톤 '흥행 참패'..똑똑해진 개미들 어디로 갈까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게임사 크래프톤이 흥행참패를 맞았다.

 

‘중복청약 막차’라는 프리미엄도 뒷심을 발휘하진 못했다.

 

중복청약이 금지된 카카오뱅크 청약보다도 저조한 성적을 내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크래프톤 청약의 균등 배정 기준 경쟁률은 7.8대 1, 청약증거금은 5조원.

 

카카오뱅크의 경쟁률이 178대 1, 청약증거금이 58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참담한 수준이다.

 

시장 안팎의 반응을 종합해봤다. 크래프톤이 청약에서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지나치게 높은 ‘최소 청약금’에 있었다.

 

청약을 위해선 최소 단위인 1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 249만원을 넣어야 했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쌈짓돈으로 투자하기엔 진입 장벽이 다소 높았다.

 

지속적으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점도 발목을 잡았다.

 

최근 IPO 대어들이 잇달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실패한 점도 투자자들의 반응을 차갑게 식혔다.

 

공모주 투자는 위험부담 없이 무조건 일정 이상 수익이 보장된다던 것도 ‘옛말’이 된 셈이다.

 

그런 점에서 크래프톤 청약의 흥행 부진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흥행 일변도던 IPO시장에 또 한 번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면 여러번의 IPO 흥행 실패를 경험한 개인 투자자들은 어디를 택할까.

 

학습효과가 생긴 만큼 IPO 시장 내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고평가 논란이 있는 기업의 청약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벨류에이션을 통한 적정 공모가 산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관련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투기성은 옅어지고 투자 경향이 강해진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이젠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할 만한 기업을 고른다는 뜻이다.

 

고실적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탄탄한 종목에 투자가 집중되는 형국이다. 등락이 반복되는 순환장세 속에서 시장 주도주가 되기도 전에 성공확률이 높은 투자처를 발빠르게 선점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신중해진 개인 투자자들은 막연하게 따상을 꿈꾸며 단기 오버슈팅의 피해자가 되기보단, 상장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 등을 제대로 살펴보는 쪽을 택할 것이다.

 

올해 하반기 IPO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롯데렌탈이 잇따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시장 흐름을 살펴볼 것, 재무재표를 확인할 것, 주식 거래량과 수급을 따져볼 것. 당연하고 오래된 이론 속에 답이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