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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 초대장

 

초대장 / 유영서

 

들녘에 초대되어

오월 푸른

둑길 가장자리에 앉았습니다

 

들꽃들이 소박하게 차려준 밥상

향기롭게 먹었습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로

갈증 난 목도 축였습니다

 

새들은 또 어찌 그리 청아하게

노래를 부르는지요

 

재 넘어가는 구름도

산마루에 걸터앉아

박수 치며 쉬었다 갑니다

 

눈 호강

귀 호강하다가

하루해가 저뭅니다

 

초대받은 나그네

논 가장자리 맨 앞줄에 증표로

이름 석 자 심어 놓고 갑니다

 

[시인] 유영서

충북 진천 출생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지회장

인천시 남동문학회 회원

[저서]1시집 탐하다 시를 

2시집 지우는 마음도 푸른 물든다 

3시집 구름 정거장

[수상] 2019년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향토문학상 경연대회 은상

2019년 한국문학 향토문학상 수상

2020년 짧은 시 짓기 전국공모전 동상

2021년 짧은 시 짓기 전국공모전 대상

2021년 한국문화 예술인 금상

2022년 신춘문학상 공모전 금상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자연으로부터 초대장을 받는다는 것을 아는 것은 참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주어진 초대장이겠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각자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유영서 시인처럼 고마움을 알고 시어로 풀어내기도 하고, 또 변하는 계절마다 마음껏 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알지 못하고 허덕이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왕이면 많은 사람이 이 자연으로부터 초대를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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