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구름조금강릉 4.0℃
  • 서울 -1.0℃
  • 구름많음대전 0.0℃
  • 흐림대구 3.4℃
  • 맑음울산 4.3℃
  • 광주 3.0℃
  • 맑음부산 4.8℃
  • 흐림고창 2.3℃
  • 제주 8.7℃
  • 흐림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0.2℃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4.8℃
  • 구름많음경주시 3.7℃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올려도 대출금리 상승은 제한적”

17일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블로그에 분석글 게재
금리 인상 사이클 후반 대출 금리 파급률 대체로 하락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은행권이 올해 3월 이후 가계대출 영업 강화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란 의견이다.

 

17일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은 한은 블로그에 ‘최근 기준금리 인상시의 대출금리 파급효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블로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융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한은 임직원의 견해와 분석을 밝힐 수 있도록 신설한 코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통상적으로 장단기 시장금리 변동을 통해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에 영향이 간다. 그 결과 대출 금리에도 파급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은 올해 3월 이후 은행들이 가계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시장금리와 대출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해와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파급률은 60.0%로 직전 금리 인상기인 지난해 6월~올해 2월(138.7%)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신용대출 파급률 역시 218.7%에서 134.0%으로 크게 축소됐다.

 

이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은 과거 금리 인상기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 후반으로 갈수록 대출 금리 파급률이 대체로 하락한 점 등을 감안,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주담대 금리가 급격히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은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더라도 은행의 완화적 대출 태도가 현행과 같이 지속된다면 가계 대출 금리 파급률은 과거 평균인 57%를 크게 벗어자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 등으로 당분간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계 및 기업의 이자부담이 높아질 수 있어 정책당국은 변동금리 대출의 고정금리 전환, 저금리 대환대출 등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