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은행

‘물가 잡기’ 갈 길 멀다…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 8회 연속 동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현행 연 3.50%로 유지된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은 8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 리스크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p 감소한 3.2% 수준이었으나 여전히 목표 수준인 2%보다는 높다.

 

앞서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 안정 목표에 수렴한다는 증거가 확인될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통화정책 운영방향을 공표한 바 있다.

 

게다가 국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발(發) 금융 불안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근거로 풀이된다.

 

또한 고금리 기조에도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는 등 금융안정 리스크도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전월보다 3조1481억원 증가한 1095조126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증가폭 자체는 지난해 11월(5조3550억원)보다 줄었으나 주택담보대출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5조원 이상 늘어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강아지 캐릭터를 확보하라’ 북새통 이룬 새벽 4시의 오픈런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한숨이었던 것 같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한 기사를 접한 직후 터져나왔던 그것.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기사였다. 그저 우리 일상의 한 단면을 스케치한 것이었으니까.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강아지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파는 팝업이 모 백화점에서 열렸는데 그를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서가며 기다린다는 그런… 크게 주목할 만한 일도, 누군가에게 욕을 먹어야 할 사건도 아니었다. 그랬는데… 하루의 시작인 그 순간, 원치 않던 한숨을 끌어내게 만든 건 그 기사에 주렁주렁 매달린 댓글들이었다. ‘부모 등골 빼먹는 것들, 한심하다.’, ‘요즘 젊은 것들 매번 돈 없다 툴툴대더니 저런 쓸데없는 짓 하느라 저 모양이지.’, ‘정신 나간 것들, 부모들은 지 자식이 저러는 걸 알까,’ 등등 비난 일색의 내용들이 가득이었다. 개중엔 욕할 일이 아니라며 옹호하는 내용도 눈에 띄었지만 그건 극소수에 불과했다. 왜 그러는 걸까? 요즘이니 지 부모니 하는 걸로 미루어 보건대 댓글의 작성자들 상당수는 기성세대의 한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분명해 보였다. 그들의 눈엔 겨우 장난감 따위를 사자고 잠도 설쳐가며 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