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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 오월의 그리움

 

오월의 그리움 / 김정섭

 

신록의 계절 오월

연둣빛 묻어나는 바람 불어와

만개한 아카시아 꽃향기 그윽합니다

 

아카시아꽃 하얗게 피면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운 햇살 시리도록 그리운 사람

함께한 시간은 추억이 되고

사랑은 그리움 되어 가슴속 언저리에

하얀 아픔의 통증을 느끼게 합니다

 

오월의 향기에 마주한 눈빛은

당신의 빛바랜 그리움 되어

봄의 끝자락 바람과 마주했나 봅니다

 

하얀 꽃잎이 흐드러진 맑은 하늘

호숫가 데크길 서성이다

그리움에 멍때릴 때 촉촉해진 이슬은

그렇게 강물 되어 또 흘러가나 봅니다.

 

 

[시인] 김정섭

경북 문경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구경북지회)

저서 : 시집 “볕이 좋아 걸었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그리움은 아카시아꽃으로 피어나고 그 향은 바람 따라 옛 추억으로 여행하는 봄날이다. 아카시아꽃 따먹으면서 놀이하던 시절, 가위바위보하면서 아카시아 나뭇잎을 따기도 하고, 대공으로 머리 파파도 하던 지난 추억이 오래된 꿈같기도 하다. 비 내리는 가을날 오월의 그리움의 시향 따라 가슴이 촉촉하게 젖어온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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