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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위기에 맞서는 신한금융…“전쟁 중엔 장수 안 바꾼다”

신한금융, 자회사 CEO 전원 연임 추천
신한지주 부문 통합·슬림화도 단행,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에 대해 연임을 결정한 뒤 남긴 말이다.

 

2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전날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과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잠재적 리스크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일선 자회사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임기만료를 앞둔 자회사 CEO 전원 연임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가 연임 추천됐다.

 

그간 연임의 경우 1년씩 임기를 부여했던 관례를 깨고, 김상태 사장과 조재민 사장에게 2년의 임기가 부여됐다.

 

진 회장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성과와 역량을 검증 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9명 자회사 CEO 전원 연임

 

전날 개최된 신한금융 이사회에서는 2024년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기본과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주요한 시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예측 불가의 위기 상화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각 자회사의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업권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를 보유한 검증된 CEO를 중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추천된 김상태 사장은 투자금융(IB) 전문가다. 사자 취임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IB 분야에서 성과를 냈고,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위상 회복과 변화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 대체자산부문 각자대표 체계로 운영돼 왔으나, 자경위가 조재민 사장을 대표이사를 단독 추천하면서 향후 신한자산운용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재민 사장 단일대표 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조재민 사장 단일대표 체계로 전환되면 대체자산부문을 담당하던 김희송 사장은 내부 경영관리 부담을 덜고 대체자산 분야 새로운 비즈 모델을 발굴하고 잠재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보다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재민 사장은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등 신한자산운용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CEO다.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캐피탈과 신한저축은행의 CEO도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추천된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추천된 이희수 사장은 지난 3년간 효율적인 경영관리, 영업추진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캐피탈과 저축은행 모두 자산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토록 했다.

 

제추은행의 박우혁 은행장도 재선임이 추천됐다. 그는 2022년 3월 취임 이후 제주지역 특화 은행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방식, 조직문화 혁신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자경위는 이같은 변화 추진이 단시간에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닌 만큼 흔들림 없는 혁신 추진을 위해 1년의 임기를 추가 부여했다.

 

이외 신한DS 조경선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스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등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자경위 의견에 따라 전원 재선임 추진됐다.

 

자경위에서 추천된 CEO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 큰 폭 조직개편, 11개 부문 4개로 통합

 

아울러 신한금융은 지주회사 11개 부문을 4개 부문으로 통합하고 파트 조직을 신설키로 하면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그룹 내 협업을 강화하는 효율성 중심의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11개 부문은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등 4개 부문으로 통합되고 부문 내에는 파트 조직이 신설된다.

 

큰 폭의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회사 경영진은 현재 10며에서 6명으로 축소되고, 부문장과 파트장에는 직위에 관계없이 영역별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을 배치해 직위가 아닌 직무 중심의 경영진 운영 및 상호간 수평적 문화 확산을 추진한다.

 

세대교체와 지주회사 경영진 다양성 강화 관점에서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본부장이 그룹재무부문장으로, 신한은행 김지온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신규 선임됐으며, 올해 말 임기 만료 대상 경영진 중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과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이 각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또한 대고객 접점 확대와 현장 실행력 강화를 위해 신한은행과 겸직으로 운영될 예정인 디지털파트장에는 삼성전자, SK C&C 출신의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이 신규 선임됐다.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박현주 그룹 소비자보호부문장이 재선임됐다.

 

임기가 남은 고석헌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 부사장은 그룹전략부문장을, 왕호민 그룹준법감시인은 그룹소비자보호부문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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