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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결산] 리딩금융 탈환한 신한금융…사옥매각익 빼면 KB금융과 ‘비등’

신한‧KB금융 모두 이자이익 증대 덕 톡톡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실적에서 KB금융그룹을 앞지르고 ‘리딩금융’ 타이틀을 탈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신한금융은 2022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4조 642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전 4438억원)이 포함된 것인데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7.5% 증가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KB금융이 가진 ‘리딩금융’ 타이틀을 가져오게 됐다.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 4133억원으로 신한금융이 이 보다 소폭 앞선다. 다만 단순 계산해 신한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에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을 제외(4조1985억원)할 경우 KB금융이 신한금융 보다 앞서 두 금융지주의 실적이 비등하다.

 

4분기 단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이 지난해 3269억원을 달성했고, KB금융이 3854억원을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두 금융사의 은행 모두 지난해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덕을 톡톡히 봤다.

 

먼저 신한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3조450억원을 시현하며 KB국민은행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9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 증대가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1조5934억원의 이자이익을 달성했고,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무려 9조2910억의 이자이익을 냈다.

 

이처럼 은행의 이자이익이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크게 증가한 것은 물론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 추가로 늘어나며, 두 금융사의 전체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0조6747억원이었고, 같은 기간 KB금융의 연간 이자이익 또한 전년 대비 18.9% 증가한 11조3814억원이었다. 자산 증가는 물론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이같은 결과를 내는 배경이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대내외 경기 상황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의 부진에도 실물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 이익이 그룹의 안정적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4조4133억원을 달성하며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여신성장과 NIM 확대에 힘입은 순이자이익 증가, 철저한 비용관리 결실로 그룹의 견실한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865원(연간 배당 2065원)을 의결했으며,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일환으로 올해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KB금융은 배당 관련 총주주환원율 33%로, 이중 현금배당성향은 26%로 결정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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