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하나금융, ‘CEO 등용문’ 폐지…후계구도 지각변동 오나

상생금융 전단팀 신설…취약계층 지원 확대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서 그룹손님가치부문 신설
젊은 리더 전진 배치…직위 관계 없이 성과 위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조직개편을 통해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한다.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청년 등 대상으로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상생금융지원 전담팀도 신설한다.

 

27일 하나금융은 전날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 부화장제 대신 부문 임원 체제 마련

 

먼저 하나금융은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부회장 직제를 폐지했다. 부문 임원 체제를 마련해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리더들을 통해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즉 기존의 박성호, 이은형, 강성묵 3인 부회장 직제가 폐지된 셈이다. 2021년 구축된 부회장 직제가 없어지게 된 것인데 함영주 회장 취임 이후 인사에서도 유지되던 것이 3년 만에 폐지됐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금융당국이 부회장 직제에 대해 특정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한 것을 의식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지주의) 부회장 제도가 회장이나 행장 등 유리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들러리로 세우는 형태로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폐쇄적으로 운영하면서 외부 신인 발탁이라든가 외부 경쟁자 물색을 차단하는 부작용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 부회장직은 회장에게 집중되는 권한과 업무를 분산시키고 금융지주 핵심 사업 부문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한 검증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부회장직은 곧 차기 CEO가 되기 전 거치는 과정 중 하나로 통했다.

 

함 회장 또한 2021년 부회장직을 거친 뒤 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이번에 부회장 직제가 없어지면서 함영주 회장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도 변화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앞으로 부회장이 각 부문을 맡아 총괄했던 체계는 부문 임원이 각자 맡은 부문을 담당하는 것으로 바뀌며, 이후 회장에게 보고하는 형태가 된다.

 

이은형, 강성묵 부회장은 그대로 부문 임원으로써 기존 맡았던 부문을 총괄한다. 박성호 부회장은 이번에 부문 임원을 맡지 않게 됐다.

 

◇ 승진 인사 키워드는 ‘현장‧전문성‧성과’

 

지주와 은행 내 상생금융 전담 조직도 새로 만들어졌다.

 

하나금융그룹 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전탐팀이, 하나은행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가 각각 신설됐다.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체계적으로 상생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하나금융은 현장‧손님중심 조직 운영도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강화했다.

 

지주는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기존 사업부문(개인금융, 자산관리, CIB)을 편입했다. 은행은 리테일그룹 및 손님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디지털그룹은 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하고 비대면 손님 응대 기능을 손님지언조직으로 통합해 손님‧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AI 사업 역량도 강화한다. 지주에선 기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 데이터본부 조직을 AI데이터본부로, 은행은 금융AI부를 신설했다.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현장, 전문성, 성과였다.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이동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이은배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가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했으며 전병권 여의도금융센터 지점장이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조상래 성서지점장이 대구경북영업본부 지역대표로, 함종덕 대전금융센터지점장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또한 직위 관계 없이 우수한 성과를 낸 70년대생 팀장급 직원을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젊은 리더가 전진 배치됐다. 1972년생인 정은혜 디지털채널부 디지털채널운영팀장이 디지털채널본부장으로, 1975년생인 조범준 증권운용부 채권운용팀장이 자금시장그룹장 겸 자금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현장 중심 영업의 효율적인 지원과 영업본부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중앙영업그룹 내 강남서초영업본부, 종로영업본부 등 2개의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