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기상청 제공

금융

하나금융, 3Q 누적 순이익 ‘사상최대’…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3분기 주당 600원 분기배당 결의
1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누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29일 하나금융은 이같은 내용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 1조1566억원을 포함한 누적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475억원) 증가한 3조2254억원을 달성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이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3분기까지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면서 전년 대비 2.8% 줄어든 6조577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6.4%(1085억원) 증가한 1조8049억원을 달성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3분기 말 0.62%, 0.55%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0.05%p, 0.06%p 올랐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7%p 하락한 0.25%를,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를,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2조7808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하나증권이 1818억원, 하나카드가 1844억원, 하나캐피탈이 1212억원, 하나자산신탁이 568억원, 하나생명이 241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3분기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또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밸류업 3대 핵심 지표로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ROE를 선정했다.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구체적 목표와 실질적 이행 방안을 함께 명시함으로써 밸류업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단순한 목표 설정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년 점검 및 평가를 거쳐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상법 개정, ‘주주권 강화’ 명분에 가려진 기업 현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지난 7월 3일, 기업 경영의 틀을 바꾸는 1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포된 개정안에는 이사의 충실의무 명문화, 독립이사 제도 강화, 감사위원 선임 시 3%룰 확대,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상법 개정안은 단순한 법 조항의 손질을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권력 중심이 경영진에서 주주로 옮겨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추가로 논의 중인 법안에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집중투표제 확대, 배임죄 적용 요건 정비 등 주주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재벌 중심의 폐쇄적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가운데, 이번 개정은 우리 기업 환경이 '주주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늘 그렇듯, 제도의 의도가 현실에서 그대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명문화한 것은 자본시장에서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그간 다수의 이사들이 ‘회사를 위한 결정’이라며 무책임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손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 왔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법의 칼날은 양날이다. 충실의무가 자칫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