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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실적] 하나금융, 당기순익 전년比 8% 증가…은행‧비은행 골고루 개선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금융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022억원을 시현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 카나카드가 모두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22일 하나금융은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0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은행, 카드사의 특별퇴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하나금융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2조4827억원이었다.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각각 2조203억원, 4535억원이었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수준의 당기순이익(6671억원)을 달성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이 증가한데다, 저원가성예금을 증가시키려는 하나은행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비은행 계열사들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전분기 대비 23.5% 증가한 11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가 각각 전분기 대비 15.8%, 6.1% 증가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913억원, 546억원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금리상승과 증시조정 등 악화된 시장 환경에도, 기업금융(IB) 관련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23.5%(227억원) 증가한 11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익 증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5.8%(124억원) 증가한 9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 목적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 실시에도 불구, 디지털혁신을 통한 비용효율화로 전분기 대비 6.1%(31억원) 증가한 5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아울러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15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다변화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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