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흐림동두천 -8.6℃
  • 맑음강릉 -0.8℃
  • 맑음서울 -6.1℃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0.4℃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1.3℃
  • 맑음고창 0.1℃
  • 구름많음제주 7.4℃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5.9℃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 서학개미들이 쫓던 S&P 500…부자들이 가상자산 늘린 이유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고액 해외금융계좌 개인 보유자들이 주식 비중 대신 가상자산 비중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투자금액이 446억 달러나 증가했지만, 부자들은 주식 비중은 현상 유지 정도로 움직이되 가상자산 비중은 대폭 늘렸다.

 

이 배경에는 최근 가상자산 종주국으로 급부상한 미국이 있다.

 

국세청(청장 임광현)은 26일 이러한 내용의 ‘해외금융계좌 신고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개인 고액해외금융계좌 보유자들은 보유 금액의 67.8%(11.8조원)를 미국에 두었다. 싱가포르는 5.6%(1.0조원), 홍콩은 4.7%(0.8조원), 영국은 3.8%(0.7조원), 일본은 3.0%(0.5조원) 순이었다.

 

보유계좌 총액은 26.7조원(전년대비 10.3조원↑)이었다.

 

금융상품별 비중으로는 가상자산 9.3조원(6.0조원↑), 주식 6.9조원(1.5조원↑), 예‧적금 5.9조원(2.2조원↑), 집합투자증권 1.5조원(0.4조원↑), 파생상품 1.2조원(0.2조원↑) 순이었다.

 

주식과 가상자산 보유비중이 뒤바뀌었는데, 2023년 전체 고액 해외금융계좌 내 주식‧가상자산 비중은 각각 32.9%. 23.8%이었지만, 2024년엔 주식 비중은 28.5%로 제한하고, 가상자산 비중을 34.8%로 크게 늘렸다.

 

이는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 투자했던 것과 다소 다른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1214억 7560만 달러로 2023년 12월 말 기준 768억 2410만 달러로 446억 3350만 달러(1400원 기준 16조 2869억원)나 증가했는데, 왜 부자들은 가상자산으로 쏠렸느냐.

 

각 상품별 지표를 보면, 당연한 결과다.

 

 

미국 환율은 2023년 12월 29일 기준 1289.4원인 반면, 2024년 12월 31일에는 1470.0원으로 대폭 올랐다.

 

 

S&P 500 지수는 2023년 12월 29일 기준 4769.83에서 2024년 12월 31일 5970.84로 증가했다.

 

 

비트코인 달러시세는 2023년 12월 1일 4만2272.5달러에서 2024년 12월 1일 9만3557.2달러로 증가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독이 오른 환율을 미국 주식에서 먹을 것이냐, 미국 비트코인에서 먹을 것이냐의 게임인데, 비트코인 증가 폭이 S&P 500 지수 증가 폭을 압도한다.

 

S&P 500은 기업 실적을 기반으로 움직이자만, 비트코인은 금융으로 움직이는 게임인데, 현재 금융에서 급격한 지각변동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종주국은 단연 미국이다.

 

원래는 중국이었는데, 전세계 발행량의 75%나 머물렀던 비트코인이 달러유출을 우려한 중국의 강력한 규제로 거래가 막히면서 막대한 돈이 미국으로 넘어오게 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가상자산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막대한 돈이 미국으로 넘어도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암호화폐의 수도를 자칭했다.

 

중국은 가상자산 대신 금 시장을 통해 달러를 견제하자 미국은 기왕 많은 돈이 가상자산을 타고 미국으로 왔으니 달러와 가상자산간 공동전선을 통해 중국 등 신흥국들을 밀어내고 있고, 이는 최근 1~2년간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의 가장 튼튼한 지렛대로써 작용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이슈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된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이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가상자산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미묘한 발언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고용률 둔화를 명목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시장에선 미 단기 국채가 쏟아지는 9월을 전후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인플레이션인데, 미국은 그동안 풀어놓은 돈, 최근에 푸는 돈, 관세 전쟁으로 불려 놓은 가격인상 가능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위기 문턱까지 가 있는 상태다.

 

따라서 2025년까지는 가상자산 가치 상승 등으로 한국 개인 부자들의 가상자산 보유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까지 돈을 풀어낸 대가가 돌아오는 2026년~2027년이 되면, 가상자산 비중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자산 투자가 아닌 사업이 주업인 법인들의 경우 지난해 해외계좌 비중이 주식과 예‧적금으로 집중됐다.

 

국가별로는 인도 계좌가 32.8%(21.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비중도 21.7%(14.3조원)로 작지 않았다. 일본은 12.1%(8.0조원)이었고, 싱가포르 3.3%(2.2조원), 영국 2.8%(1.8조원) 순이었다.

 

법인 고액 해외계좌보유자가 지난해 보유한 해외계좌는 총 67.8조원을 2023년(48.5조원) 보유 대비 19.3조원 증가했다. 예‧적금은 0.6조원, 주식은 23.1조원, 가상자산은 -4.7조원, 집합투자증권은 0.4조원, 파생상품은 –0.3조원 변동했다.

 

법인 고액 해외금융계좌 내 자산 비중은 주식 60.9%(전년도 22.4%↑), 예‧적금 25.8(9.0%↓), 가상자산 2.7%(10.7%↓)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MASGA 코리아 조선, 고 김우중 회장이 생각나는 이유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 트럼프와의 무역전쟁 속에 단연코 햇불과 같이 돋보이며 미국에 갑질을 할 수 있는 산업은 바로 조선산업이다. 미국에서의 조선업 사양으로 미국의 조선기술은 그야말로 황무지와 다름없다. 미·중의 세계 패권 다툼 속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군사력은 무엇보다 해군력이다. 세계 대양을 가로질러 요새와 같이 군사력을 이동시킬 수 있는 무기는 단연 항공모함, 잠수함, 군함 등이다. 해양에서의 전투력이 전쟁 결과의 향방을 가늠해주는 역사적 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일 간에 벌어진 미드웨이 해전이었다. 해양이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까닭에 해양 국가만이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음은 자명한 원리다. 이를 미리 알아챈 중국은 자체 조선산업을 기반으로 막강한 조선업에 해군력을 더욱 강화시켜 경쟁국인 미국의 조바심을 내게 만들었다. 미국의 트럼프는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 현재 조선산업의 메카는 단연 코리아이다. 선박, 해양플랜트, 시추선, 원유생산설비, 잠수함, 구축함 등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한화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의 빅3가 한반도 울산, 거제도에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 중 바로 한화오션의 전신이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