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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 동정

[심층분석] 인천지방국세청장에 박종희 국장…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 본격화

외부 파견‧퇴직 등과 맞물려 고위공 승진 단행
비고시‧장기대기‧조기발탁 변수…지역안배 부상할 수도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청장 임광현)이 오는 31일부로 인천지방국세청장에 박종희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을 배치한다고 30일 밝혔다.

 

 

박종희 인천국세청장은 국세청 본부 복지세정관리단장, 자산과세국장, 개인납세국장까지 국장보직 셋을 거쳤지만, 임기는 1년 3개월 정도로 길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10월 2일 인사에서 자산과세국장에서 개인납세국장으로 이동했는데, 개인납세국장은 지방국세청장에 나가기 전 배치되는 자리라는 점, 최근 자산과세국장이 담당하는 부동산 세무조사 중요성이 급부상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세청 본부 국장 지형을 개편하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국세청 명예퇴직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국장들을 국세청 본부에 불러들일 시간적 여유가 촉박한 점도 고려대상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에서 국세청 감사관으로 이동한 지성 국장,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에서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으로 이동한 박정열 국장은 국세청 본부에 진입했다.

 

지방국세청 인사에서는 조사와 송무간 보직 이동이 활발했다.

 

서울국세청에선 김오영 송무국장이 국제거래조사국장으로, 공석룡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이 송무국장으로 이동했다. 조사국장도 상황에 따라선 송무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는데, 국세청 고위공무원 상당수가 70~72년생에 몰려 있기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부국세청에선 인재개발원 파견을 나갔던 윤창복 국장이 징세송무국장으로, 국방대학교 파견을 나갔던 강종훈 국장에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윤창복 국장은 인천국세청과 부산국세청에서 조사1국장을 각각 역임했고, 그 이전엔 국세청 조사1과장을 거친 인물인데 이번에 징세와 송무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중부국세청은 서울과 더불어 체납관리 중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강종훈 국장은 전산 업무를 주로 담당했었고, 부이사관 승진 후에는 과학조사담당관 등 과학조사 관련 업무를 담당했었다.

 

부산국세청에선 국립외교원 파견을 마친 이태훈 국장이 징세송무국장을 맡았다. 이태훈 국장 역시 조사통으로 조사기획 및 지방국세청 조사과장을 거쳤다. 서울국세청 조사1국 1과장이란 중요 보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변호사 자격을 가진 윤성호 국장은 중부국세청 징세송무국장에서 헌법재판소로 파견됐다. 지금 행정고시들 사이에서도 서울국세청 내지 본부 진입 경쟁이 치열하기에 윤성호 국장이 내년에 파견 마치고 돌아올 때 바로 국세청 본부로 이동하게 될지 아니면 서울국세청 국장 보직을 맡게 될지 미지수다. 행정고시 출신들은 이번 인사에서 조사와 송무간 이동이 제법 있었다.

 

◇ 고위공무원 승진 후보들

 

이번 인사로 고위공무원단에선 인재개발원, 국방대학교, 국립외교원 등 파견 TO가 발생했으며, 현재 고위공무원 나급 보직을 받은 부이사관 가운데 상당수가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위공무원 나급 보직을 받은 부이사관은 오상휴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 강상식 부산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김대일 부산국세청 조사2국장 그리고 강동훈 전 부산국세청 징세송무국장이다. 이들은 모두 행시 출신이다.

 

나급 보직을 받지는 않았지만, 고위공무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반재훈 서울국세청 징세관, 박근재 서울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 김휘영 중부국세청 감사관, 남우창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고영일 대전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전지현 부산국세청 감사관, 박찬욱 부산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류충선 부이사관 등이다.

 

관건은 비고시 안배, 오랫동안 부이사관 보직에서 승진을 기다린 인물들, 마지막으로 젊은 국장 발탁이다. 지역 안배 가능성도 고려요소가 될 수 있다.

 

비고시에선 7급 공채 출신 김휘영 부이사관과 세무대 10기 고영일 부이사관이 배치돼 있다.

 

오랫동안 승진을 기다려온 인물 중에는 남우창 부이사관이 눈에 띈다. 그는 2023년 3월 부이사관에 승진했다.

 

2023년 11월 승진자들 중에서도 고위공무원 승진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남우창 부이사관은 70년생으로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같은 맥락에서 고영일 부이사관, 류충선 부이사관도 70년생으로 시간이 많지 않다. 박찬욱 부이사관, 김휘영 부이사관은 71년생이다.

 

일각에선 임광현 국세청장의 조기발탁 가능성을 관측하는 목소리들도 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10월 2일 고위공무원 나급 승진 인사에서 72년생, 행시 45회 이성글 국장을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으로 승진, 발탁한 바 있다.

 

반재훈, 박근재 부이사관은 75년생, 행시 45회다. 전지현 부이사관도 이들과 연령은 같은 반면 행시 기수는 46회로 하나 빠르다. 국세청 본부 과장 시기 납세자보호‧납세서비스‧징세에서 활동한 여성관리자란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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