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비서실장 직속으로 청와대 직제개편 당시 신설된 재정기획관에 박종규(56)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01년부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냈고 2009년부터 3년간은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도 역임했다.
올해 3월부터는 한국재정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재정기획관은 장기적·거시적 관점에서 국가재원 배분을 기획·점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반적 예산편성이 아니라 문 대통령 공약사항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재원배분 방향을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3월 펴낸 '우리나라 소득 불평등의 추이와 원인 및 정책 목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소득 불평등 완화를 위해 재정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조세를 통한 재분배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치인이나 관료출신이 아니라 경제분야 전문가인 박 선임연구위원을 재정기획관에 내정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분야 핵심 공약인 소득주도성장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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