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10.9℃
  • 맑음강릉 -1.3℃
  • 맑음서울 -7.4℃
  • 맑음대전 -7.2℃
  • 맑음대구 -4.5℃
  • 맑음울산 -3.7℃
  • 맑음광주 -4.0℃
  • 맑음부산 -2.6℃
  • 맑음고창 -3.9℃
  • 구름많음제주 3.8℃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11.0℃
  • 맑음금산 -11.1℃
  • 맑음강진군 -5.5℃
  • 맑음경주시 -8.3℃
  • 맑음거제 -3.1℃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청산도

시인 박두진, 낭송 곽귀자, 영상 노트24

 

청산도_박두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 버린 하늘과,

아른 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 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틔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 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시인] 박 두 진

1939년 《문장》으로 등단한 이후 청록파 시인으로 활동

자연과 신의 영원한 참신성을 노래한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더라』 등 30여 권의 시집과

평론·수필·시평 등

제15회 외솔상

제1회 정지용문학상 등 수상

 

[詩 감상] 양 현 근

삶이라는 게 늘 어렵게 마련이다. 그러나 밝은 미래가 있고 따뜻한 희망이 있어서 내일은 늘 설레는 법이다. 시인은 비록 해방은 되었지만 정파간 갈등으로 하나가 되지 못하는 현실을 가슴아파한다. 그렇지만 아픔 가운데서도 좌절하지 않고 모두가 하나가 될 미래를‘어쩌면 만나도 질 볼이 고운 사람’을 만나길 꿈꾼다. 희망이 있는 삶은 그래서 아름답다.

 

[낭송가] 곽 귀 자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회원

한국문학의집 시낭송대회 대상

김수영시낭송대회 대상

천상병시낭송대회 금상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미 최강 델타 포스에서 경영을 배운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의 최강부대인 육군 최정예부대 델타포스가 전광석화와 같이 수백 기의 비행기를 동원하여 베네수엘라 수도를 폭격, 암흑으로 만든 다음 저고도로 나는 헬기로 거처에 침투하여 반미·친중 국가인 남미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를 체포해 미국 심판대에 세웠다. 여기에 세계 여론은 두 갈래이다.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그간 보인 반미 행보가 트럼프의 분노를 샀기에 인과응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주권국가임에는 틀림없는데 무력으로 독립국가의 정권을 붕괴시킨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것이다. 어찌 됐던 필자는 이 전무후무한 델타포스라는 특수부대의 전략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 부대가 가진 특수성에서 경영의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폭발했다. 1977년 직접타격·대테러전을 염두에 두고 창설된 부대로, 특수부대 출신 군인 중에서 다시 침투와 탈출, 근접전, 사격, 폭파, 구출 등의 고된 훈련을 마친 후보 중 90%가 탈락하고 남은 후보에서 다시 뽑아 만든 특수부대의 특수부대이다. 외부에 대한 절대 비밀 보안을 위해 부대원들의 신상 모두가 비밀이며, 외모도 군인형이 아니라 일반인 모습으로 행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