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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KB국민은행 노조, 19년만에 파업 전망…갈등 쟁점은?

2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96.01% 찬성…임금피크제 적용시기 등 논란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이하 국민은행 노조)가 19년만에 총 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27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96.01%의 득표율로 총 파업이 가결됐다. 총 1만1990명이 투표한 가운데 1만1511명이 찬성을 선택했다.

 

노조는 내년 1월 8일 국민은행 본점과 영업점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부산과 대구, 대전에서는 총파업 독려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으며 26일에는 서울에서 5000여명이 참여한 서울·수도권 집회를 열었다. 내년 1월 3일에는 광주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9월 18일부터 대표자 교섭을 포함, 총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대다수의 안건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접수하고 2차례 조정까지 거쳤으나 24일 마지막 조정회의마저 최종 결렬됐다.

 

현재 노사 갈등의 원인이 되는 주요쟁점으로는 ▲임금피크제 진입시기 단축 ▲페이밴드 전직원 확대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근무경력 인정 여부 등이 있다.

 

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권 산별교섭에서 사용자측과 노조 측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각 은행별 현행 제도에서 1년씩 연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각 은행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세부 조건은 노사가 별도로 진행하도록 했다.

 

현재 사측은 부점장(만 55세 생일 도달 다음달)과 팀원(만 55세 생일 도달 후 다음해 초일)의 진입시기가 다르다는 이유로 팀원들의 임금피크제 도입 기준도 월 기준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이 경우 임금피크제 1년 연장이 직원별로 1~11개월 단축될 수 있기 때문에 노조 측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또한 사측은 페이밴드를 전 직원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페이밴드는 일정 기간 안에 직급 승진을 못 하면 임금이 오르지 않는 연봉제의 일종으로 현재에는 신입직원들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노조 측은 반대로 페이밴드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시 경력인정 여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사측은 근무경력은 1년 당 3개월만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노조 측은 전 경력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국민은행 노사는 산별교섭 당시 대표교섭단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산별합의 정신과 교섭경과를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산별합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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