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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마지막 착한 분양가

5억5900부터 시작…평균 분양가 3.3㎡당 2289만원
1차 계약금 1000만원만…수요자들 분양가 부담 덜어
내방객 “강북 로또 아파트 기대감에 한걸음에 달려와”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청약 당첨만 되면 최소 2~3억원의 시세차익은 깔고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게 됐다.”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롯데캐슬 클라시아’ 견본주택에서 만난 인근 거주민 A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래서인지 이날 견본주택 앞은 젊은 신혼부부는 물론 노부부까지 다양한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북의 마지막 ‘줍줍(줍고 줍는다)’ 단지로 불리고 있어 이 같은 소식에 많은 인파들이 몰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줍줍’ 현상을 막기 위해 투지과열지구를 대상으로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을 전체 공급물량의 0.8배에서 5배로 확대키로 했다. 이 정책안은 20일부터 시행돼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마지막 ‘줍줍’ 단지가 됐다.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길음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전체 2029가구 중 6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은 59~112㎡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289만원으로 책정됐다. 59㎡형과 84㎡형이 각각 5억5900만~6억4600만원, 7억300만~8억1300만원에 분양가가 형성됐다. 이들 전용면적은 9억원 이하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112㎡의 경우 8억4500만~9억6600만원이다.

 

실제 최근 단지 인근에 들어선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와 비교해 봐도 낮다. 전용면적 84㎡의 시세만 놓고 봤을 때 래미안길음센터피스는 10억대로 롯데캐슬 클라시아와는 7억 초반대로 최소 2~3억원의 시세차익이 생긴다.

 

노원에 사는 B씨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낡기도 해서 저렴한 집이 나왔다 해서 여기까지 와보게 됐다”라며 “와서 이것저것 따져보니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은 확실히 있을 거 같아 1순위 청약에 꼭 넣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분양 일정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무순위 사전 접수를 시작으로 24일 특별공급, 27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 28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 2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4일 예정돼 있으며, 본 계약은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에 걸쳐 이뤄진다.

 

 

한편 롯데건설은 지난 17일부터 19일 사이 내방한 방문객들의 수가 3만명이라고 추정치를 발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는 4호선 길음역 인접지로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인근이 대규모 신흥주거지로 탈바꿈될 예정이고, 인근 시세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사업지에 실수요자 위주의 고객이 많이 다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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