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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우 푸르지오, 검단 2기 신도시서도 ‘통’할까?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15일 인천 서구 원당동 329 유현사거리 인근에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

 

청약 미분양 사태와 3기 신도시의 그늘에 전망이 밝지 않지만, 검단신도시 최초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점에서 지역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날 아침부터 내린 눈 탓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방문객들에게 배포할 설명서나 안내문 등이 눈길에 차량이 막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면서  막무가내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로 약간의 마찰이 생긴 것.

 

많은 눈이 내린 영향인지 견본주택 입장을 위해 장사진을 친 방문객의 줄도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대우건설 관계자는 “짓궂은 날씨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것 같다”라며 “눈이 녹은 주말 사이에는 방문객들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16~17일) 사이 3만 여명의 내방객이 몰려 브랜드 인지도를 실감나게 했다.

 

 

15일 현장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최근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인근 단지와 비교해 비싼 분양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인천에 거주 중인 30대 초반 부부는 “마감재가 마음에 들지만 지금 거주중인 집에 비해도 그렇고, 인근에 있는 아파트 보다 분양가가 좀 비싼거 같다”고 말했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택지지구에 분양되는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240만원이다. 앞서 들어선 ‘검단 우미린 더퍼스트(1208만원)’와 ‘검단 한신더휴(1190만원)’보다 4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평형별로는 가장 작은 평형인 75㎡가 3억3430만~3억7990만원이다. 이어 ▲84㎡ 3억6790만~4억2320만원 ▲105㎡ 4억4290만~5억330만원으로 책정됐다. 중형평형인 84㎡는 A·B·C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추가 발코니 확장비용도 있다. ▲75㎡ 1035만원 ▲84㎡ 1188만~1251만원 ▲105㎡이 1404만원이다. 발코니 확장은 선택 사항이지만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집이 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3기신도시 발표로 인한 소비자들의 관망세를 여기저기서 확인할수 있었다.

 

지난 15일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40대 초반 부부는 “계양(3기신도시)에 자리를 잡을 생각이지만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온다고 해서 와봤어요”라고 말했다.

 

강우천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계양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그 여파로 검단 신도시가 묻히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 섞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3기 신도시 개발이 본격적으로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아직은 미분양에 대한 걱정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한신공영이 분양한 ‘한신더휴’ 단지는 아직도 분양을 마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검단 세트럴파크 푸르지오보다 다소 저렴한 한신공영의 미분양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의 청약 일정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에 1순위, 21일에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7일, 계약은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입주는 2021년 8월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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