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8℃
  • 구름많음강릉 11.2℃
  • 박무서울 8.6℃
  • 흐림대전 7.4℃
  • 박무대구 3.2℃
  • 박무울산 10.2℃
  • 광주 9.9℃
  • 구름조금부산 13.9℃
  • 흐림고창 11.8℃
  • 흐림제주 17.5℃
  • 흐림강화 9.9℃
  • 흐림보은 2.7℃
  • 흐림금산 4.0℃
  • 흐림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5.4℃
  • 구름많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은행

하나은행, 라임펀드 100%배상안 “다음 이사회까지 수용 여부 결정 연기”

당초 검토기한은 오는 27일까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은행이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100% 배상안 수용 여부에 대해 “다음 이사회까지 연기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수락할 경우 조정이 성립되며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발생되는 만큼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다음 이사회 일정까지 연기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다음 이사회 일정은 미정인 상황이다.

 

지난 7일 금감원은 라임금융펀드 판매사 5곳에 분쟁조정위워회의 ‘100% 배상안’ 권고안을 통보했으며, 검토기한은 20일로 오는 27일까지다.

 

분조위 결정은 양 당사자가 수락할 경우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있으나 한 당사자라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렬되고 소송으로 간다.

 

앞서 지난달 30일 금감원 분조위는 라임 사태 관련 첫 분쟁조정 결정을 내놓으면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로 보고 100% 배상 결정했다.

 

2018년 11월 이후 판매된 라임금융무역펀드가 대상이며 하나은행(364억원), 우리은행(650억원), 신한금융투자(425억원), 미래에셋대우(91억원), 신영증권(81억원) 등에서 판매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