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 그대가 있어 외롭지 않다

 

그대가 있어 외롭지 않다 / 김정섭

 

시간적 공간에서 잃어버린 꽃잎은

부호(符號)의 느낌으로 추억이 살아나

교차(交叉)하는 비바람에 강산(江山)이 바뀌었다

 

꽃 몽우리 몽글몽글 피어올라

타원형 나팔꽃처럼 오밀조밀 고개 들어

연한 홍색 고운 빛깔 그대의 볼과 같다

 

짙은 황색 한두 잎

새끼줄에 끼워 넣어 건조실 매어달고

화구에 불 지피는 또 한 번의 회상(回想)은

그리움보다 더 진한 초록빛으로 살아난다

 

달빛이 내려올 무렵

흔들리는 백열등 아래에서 졸음을 주고받는

가족의 협력 공간 연초(煙草) 잎으로

함께하는 그곳을 달려가 본다.

 

 

 

 

[시인] 김정섭

경북 문경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정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점점 초록이 짙어지는 싱그러운 5월이 참 좋다. 활짝 피는 꽃도 화려하고 예쁘지만,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흔들리는 나뭇잎 일렁이는 숲의 초록이 바쁜 삶 속에서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여유를 준다. 그 여유로움과 더불어 하얀 종이에 글자로 수 놓을 수 있는 시인의 삶이 참 멋스러운 날이다. 김정섭 시인의 ‘그대가 있어 외롭지 않다’ 작품을 보면서 시인만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심상이 마음으로 살포시 들어와 상큼한 바람처럼 기분 좋게 한다. ‘詩’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이 풍요로운 사람을 살아가길 기원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