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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2분기 영업익 719억…전년比 46%↓

상반기 누적 신규수주 23% 증가
부채비율 89%, 순현금 1조원 유지

디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사옥.[사진=DL이앤씨]
▲ 디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사옥.[사진=DL이앤씨]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DL이앤씨가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3년 상반기 누적 매출 3조8206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이 예상된다고 27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1조9706억원, 영업이익은 71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4.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61% 감소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5조5137억원을 기록했다. 토목 사업부문이 지난 5월 총 사업비 6974억원 규모의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수주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4조4818억원)보다 23% 이상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플랜트 사업부문은 지난 1분기에 S-OIL이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사업인 샤힌 프로젝트 중 1조4000억원 규모의 패키지1 TC2C 공사를 수주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총 1조8649억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 사업도 굵직한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주 실적에는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5월 총 사업비 6조3000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약 2조원 규모의 수주가 3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또 DL이앤씨는 최근 부산 해운대에서 총 5401억원 규모의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은 3조82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3917억원) 대비 약 13% 증가했다. 특히 플랜트 및 해외법인의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연초 제시한 8조2000억원의 연간 연결매출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DL이앤씨측 설명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건설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이후 매 분기 상승해 왔던 주택 원가율이 직전분기 대비 0.6% 포인트 하락한 91.7%를 기록하며 1년여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

 

2분기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89%, 순현금 보유액은 1조원으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PF 부실화로 건설업 전반에 대한 유동성 위기가 대두된 가운데에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건설업 최상위 수준인 'AA-'의 신용등급을 부여 받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순현금 보유액과 낮은 부채비율을 변함없이 유지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함은 물론, 다양한 공사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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