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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30 (목)

강남은 멈췄는데 외곽은 오른다…전세난이 갈라놓은 서울 집값

거래 끊긴 강남, 매물 회수 속 관망세 지속
비강남, 전세 수요에 상승 확산…외곽 갈수록 강세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시장은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강남권은 거래가 멈춘 채 관망세가 이어진 반면, 비강남권은 전세 수요에 밀려 상승폭을 키우는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서로 다른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원화 구조’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4월 넷째 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전주(0.15%)보다 소폭 둔화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권은 상승 흐름에서 사실상 이탈한 모습이다. 강남구는 -0.02%로 하락했고, 서초구는 0.01%에 그치며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용산구 역시 -0.03%로 하락했다. 이는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에 들어서며 거래 자체가 멈춘 상태에 가까운 흐름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는 가운데, 매수자는 관망을 유지하면서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권은 매수자도 조용하고 집주인도 조용한 상태”라며 “가격이 움직인다기보다 거래가 멈춰 있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비강남 지역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대문·성북·강서·금천·영등포·관악 등 주요 지역은 0.21%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전세시장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 전세가격은 0.20% 상승하며 매매보다 높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전세 상승은 비강남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송파구 전세가격이 0.51% 오르는 등 강남권에서도 전세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김 소장은 “비한강벨트(한강변 핵심 지역을 제외한 서울 외곽 주거지)는 전세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며 “외곽으로 갈수록 상승 흐름이 더 강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시장에서는 전세 매물 부족과 임차 수요 증가가 매매시장으로 일부 이동할 가능성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실제 매매 전환 여부는 거래량 등 추가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결국 현재 시장은 거래가 멈춘 강남과 전세 수요에 밀린 외곽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구조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시장의 방향은 신혼부부와 청년층 중심의 전세 수요가 매매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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